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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석산]수질검사 결과 일부 지하수 부적합

세균, 총대장균 등 수질기준치 초과

[완주신문]고산면 석산 인근마을 수질검사 결과 일부 지하수에서 세균과 총대장균 등이 수질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완주군은 고산면 석산 인근마을 지하수, 하천, 석산 내 웅덩이 등 총 8곳의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전주대학교 농생명EM환경연구센터와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과에 의뢰했다.

 

전주대학교 농생명EM환경연구센터에서 조사한 4곳 중 종암마을 한곳 지하수에서 일반세균이 230CFU/ml이 검출됐다. 기준치는 100CFU/ml 이하다. 그외 나머지는 불검출 되거나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이곳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적합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 조사한 지하수 한곳은 총대장균이 검출됐고, 다른 한곳 지하수에서는 총대장균과 분원성대장균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외 건강상 유해물질은 기준치 이하거나 검출되지 않았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조사한 하천 4곳은 pH농도를 비롯해 조사항목 모두 정상범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이 역한 냄새가 났다는 석산 작업장 내 침사지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완주군 관계자는 “하천수는 어디를 거치느냐가 수질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 때문에 하천에 대한 수질 기준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수 세균은 소독을 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소독만 하면 해결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은 안남마을 주민설명회에서 유사경험을 바탕으로, 수질검사에 대해 “아마 대부분 항목이 기준치 아래로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정현 처장은 이날 수질보다 하천 바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세한 돌가루가 하천 바닥에 쌓이다 보면 다슬기 등 물 아래 사는 생물들이 먼저 죽게 되고, 그것들을 잡아먹는 물고기까지 살 수 없게 된다는 것.

 

아울러 이 처장은 물보다 미세먼지가 문제라고 지적하며, 작은 분진이 각종 물질과 결합해 사람의 몸속에 들어갈 때 주는 영향을 설명했다.

 

당시 이정현 처장은 “농촌은 주민이 적고, 상대적으로 인허가를 받기 쉬워 개발업체들이 규제의 틈새를 파고들어 환경훼손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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