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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일상]발바리의 교훈
[완주신문]한 시간쯤 걸어가면 재미삼아 기르는 텃밭이 있고 그 옆에 우사가 있는데 우사 입구에 목줄에 매여 있는 털복숭아 삽사리 3마리가 우리만 나타나면 목줄이 끊어지게 날뛰며 반긴다. 우리 집사람이 가끔씩 별미를 가져다주는데 먹이를 향하여 그렇게도 발버둥 거리던 개 한 마리는 그릇을 다 비울 때까지 거들떠보지도 않아서 왜 그러느냐고 물어 보니 새끼란다. 어미가 그릇을 다 비우기까지 꼴깍 꼴깍 침을 삼키며 다 먹기를 기다려 준다는 것이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새끼를 낳은 어미들은 새끼를 위하여 지 목숨을 돌보지 않고 온갖 정성을 다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천적에까지도 맞서는 모습은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꼬리를 흔들며 알랑 방구를 떨며 살살거리던 애견도 새끼만 낳아 어미만 되면 이빨을 드러내며 하극상을 일삼지만 일단 성체가 되면 새끼와 어미의 관계는 강 건너 불구경이 되고 안면을 바꾸어 살벌한 경쟁의 대상이 되는 게 야생이다. 사람들의 세계에서도 흔하지 않는 이야기다.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주위로부터 보고 배운 것도 없는 삽사리를 보면서 사람이라면 천성의 성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의 젊은이들은 부모님 공경은 뒷전이지만 자녀라면 쌍불을 켜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