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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석산]"석산 때문에 더 이상 살 수가 없다"

안남마을, 석산 반대 서명 전달
소음・분진 피해 심각 주장

[완주신문] “석산 때문에 더 이상 살수가 없다. 20년 넘게 참았으면 됐지 이제는 안된다.”

 

13일 고산면 안남마을 주민 60여명이 인근에 있는 석산 운영 반대 서명을 해 완주군청에 전달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안남마을 뒤쪽에 자리한 석산으로 인해 소음, 분진 등으로 피해가 심각하다.

 

송치헌 안남마을 이장은 “나뭇잎에 돌가루가 뿌옇게 쌓여 있을 정도”라며, “이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추진하는 정부의 방침과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주민들은 석산 사업장 내에 외부에서 석재 파쇄물을 반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치헌 이장은 “외부 석재를 반입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이에 대한 조사와 조치를 요구했다.

 

 

아울러 석산 사업장에서 안남마을 쪽으로 인위적으로 수로를 만들어 폭우 시 토사가 유출되고 도로가 소실되거나 침하돼 많은 위험이 있다. 심지어 산사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마을 주민들은 “관리 감독을 해야 하는 행정에서 이에 대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알고도 묵인하는 것인지 담당자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골재채취가 수십년간 행해지는 사이 마을 주민들은 사망하거나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기적으로 하는 미세먼지 측정 시 업체 측에서 어떻게 알고 그날은 발파, 파쇄 등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측정은 무효이며 재허가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남마을 뒤편 석산은 지난 1990년 처음 허가됐으며, 수차례 연장됐다. 마지만 연장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고, 허가 면적은 17만9천㎡다.

 

주민들은 석산 사업자가 허가기간을 연장하려한다 소식을 접하고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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