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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역사 왜곡에 동조하는 도지사의 심각한 역사 인식

[완주신문]지사님께서는 지난달 22일 완주와 전주는 당초 하나였는데, 일제 강점기인 1935년에 일제가 자의적으로 전주와 완주로 분리시켜 역사를 부정당하고 살아왔기에 이제라도 우리의 역사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근대사의 한꼭지(1935년)만을 배경으로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일제가 지역 통폐합을 통해 조선총독부의 통치권을 강화하려는 수단으로 악용하려 한 사실을 간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정 시점을 콕 집은 단편적인 견해로 이전과 이후의 역사를 왜곡하는 우를 범하면서까지 완주·전주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지사님과 통추위의 행위는 뉴라이트 세력의 대한민국 역사 왜곡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입니다. 왜냐고요? 우리의 역사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완주군의 역사를 말살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조선의 경국대전에는 완주군의 뿌리인 고산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물론 전주부도 있고요.

 

이같은 역사는 조선 왕조 내내 유지되다 갑오개혁(1894년)에 의한 행정 개편으로 이듬해인 1895년 고산현이 고산군이 됩니다. 1년후 광무개혁(1896년)으로 13도제가 실시된 후에도 전라북도의 전주군과 고산군으로 존치됩니다. 완주와 전주가 엄연한 동격의 행정구역으로 자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후 1914년도에 일제가 행한 부군면 통폐합으로 고산군은 전주군에 병합됩니다. 그리고 지사님께서 말씀하신 1935년에는 전주군이 전주부와 완주군으로 다시 분리됩니다. 행정구역이 일부 조정되었지만 오늘의 전주시와 함께 고산군이 완주군으로 개칭되어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이처럼 완주군과 전주시는 각각의 행정구역으로 유지되다가 일제에 의해 1914년에 단 한차례 병합되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지사님께서 말씀하시는 ‘당초 하나’라는 말씀의 논거는 1914년 일제가 고산군과 전주군을 통폐합한 전주군으로 역사를 회복하자는 주장인데, 이것이야말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역사 왜곡이고 일제가 자행한 역사 침탈행위를 용인하자는 뜻입니다. 이외에 달리 설명이 안됩니다. 이에 필자는 다음과 같이 진언하겠습니다.

 

전북특자도의 최고 책임자이신 김관영 지사님께서는 ‘친일 잔재’ 운운하는 통추위의 주장에 절대 현혹되어서는 안됩니다. 2024년 광복절을 앞두고 윤석렬 대통령은 대한민국 독립기념관장에 뉴라이트 출신 인사를 임명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3,1 독립선언과 4.19 민주이념을 거부하는 역사 왜곡 세력들의 세치혀에 휘둘리는 대통령을 두고 대한민국의 국민은 통탄을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는 국민의 절규가 우리 전북도민과 완주군민에게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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