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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도지사 착각 여전...“통합 반대세력 일개 단체 아냐”

완주군 주요 사회단체가 통합반대대책위 구성
통합추진 위한 여론 왜곡 정치적 꼼수 지적도

[완주신문]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완주군을 방문했으나 완주군민과의 대화가 무산된 지난 26일, 행사장 안에서 500여명의 완주군민이 본인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9일 한 방송에 출연한 김관영 지사는 “그날 500명의 완주군민들이 행사장에 기다리고 있다가 반대하는 분들이 입구를 막는 바람에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착각이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주민 중 450여명은 통합반대대책위원회에서 관광버스로 각 읍면에서 ‘통합 반대’를 주장하기 위해 함께 온 주민들이다.

 

이는 현장에서 직접 목격할 수 있었으며, 행사가 무산되고 버스를 타고 왔던 주민들이 돌아간 후 남은 인원으로 알 수 있다. 통합반대대책위원회가 돌아간 후 행사장에는 70여명만 남았고, 유희태 완주군수 혼자서 그들을 데리고 강연할 때 직접 셀 수 있었다. 당시 사진과 영상 또한 본지뿐만 아니라 여러 주민이 가지고 있다.

 

행사장 좌석수가 500석이니, 이날 행사 참석 주민이 500명이라 할 경우 70명은 전체의 15%정도다. 이 또한 넉넉히 잡은 숫자다. 통합반대대책위 구성원 일부는 행사장 밖에서 도지사 진입을 저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통합반대대책위에 대한 전주권 정치인과 전북권 언론의 오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수의 언론이나 전주 정치인은 ‘완주·전주 통합의 찬·반 세력이 대립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발언하기 때문이다.

 

통합반대대책위는 이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회, 체육회 등 완주군 주요 사회단체들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반대대책위를 찬성단체와 대등하게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찬성 측에서 90일동안 완주·전주 통합 주민투표를 건의하기 위해 받은 서명은 6152명, 반대대책위에서 25일동안 받은 서명은 3만2785명이다. 3분의 1도 안되는 기간동안 5배 이상의 서명을 받은 것만 봐도 반대가 압도적인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전북권 언론과 전주권 정치인들은 통합에 대한 찬·반 세력을 대등하게 표현한다. 이렇게 인식하는 것인지, 통합추진을 위해 일부러 현실을 왜곡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김관영 지사는 해당 방송에서 “완주군민의 대화 거부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즉, 완주군 민심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통반위 관계자는 “방송을 보니 김관영 지사가 여전히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통합반대대책위는 완주군 주요 사회단체들이 모인 단체로 완주군민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단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기다 완주군민의 대의기관인 완주군의회 또한 ‘통합 반대’를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찬·반 대립으로 몰아가는 것은 여론을 왜곡하려는 정치적 꼼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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