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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만 아니라 행동해야 할 때”

[인터뷰]김연순 이서주민

[완주신문]이서면에서 아이 다섯을 기르며, 치킨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있다. 슈퍼맘 김연순 씨는 최근 완주·전주 통합 추진이 본격화되자 반대운동에 동참 중이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서명운동을 주도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연순 씨를 만나 통합과 주민 여론 등에 대해 들어봤다.

▲통합 반대운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어느 날인가 통합에 대한 의견을 묻는 분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전주에서는 통합 찬성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결과를 만들어 낼 동안 완주군은 통합 반대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완주군 이서면에서 32년 동안 오남매를 키우면서 지금까지 성인이 된 아이들조차 주소지를 옮기지 못하게 했는데, 통합으로 인한 변화와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입으로만 반대할 게 아니라 일단 행동으로 옮겨 보자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통합 반대 서명 중이다. 직접 주민들을 만나보니 어떠한가?
-많은 주민들이 통합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지역사회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원한다는 공통된 바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보니, 그들이 가진 걱정과 불안이 매우 현실적이고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또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통합 반대서명에 참여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모습에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통합 반대 서명운동 중 가장 어려운 점은?
-통합 반대 서명활동은 사람들의 관심 부족과 정보 전달의 어려움, 상당한 시간과 노력, 찬성자들과 갈등, 특정 장소에서 서명을 받기 위한 절차 문제, 활동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인력, 자금, 홍보 자료 부족, 그리고 반대 서명을 받는 사람들의 목적과 신뢰성 문제 등 여러 어려움을 동반합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체계적인 계획과 준비, 다양한 채널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 신뢰성 확보가 필요합니다.

▲완주-전주 통합 어떻게 되길 바라는가?
-저는 완주와 전주의 통합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완주는 독립적인 지역사회로서의 정체성과 자치권을 중시하며 이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완주의 지역 발전이 제한될 우려가 있고,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완주는 자체적인 발전 전략을 구상하고 독립적으로 지역사회와 경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서면 주민이다. 이서는 완주군 타읍면보다 전주와 생활권이 많이 겹치는데, 이서면 주민들의 통합에 대한 여론은 어떠한가?
-이서 혁신도시와 이서 구도심 지역의 완주·전주 통합에 대해 시각과 의견이 다릅니다. 이는 지역 갈등을 일으킬 정도입니다. 인프라 개선, 교통 접근성, 문화 및 교육 시설, 주거지와 상업 지역의 성격 차이가 통합에 대한 이견이 갈등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이에 통합에 대한 실상과 허상을 제대로 밝히고 널리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 주민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정치권과 행정에서 도와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