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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수수료 다변화 득이냐 실이냐?

출하시기 집중으로 부담 증가 우려
1월 운영결과 영세농가 수수료 절감

[완주신문]완주로컬푸드 혁신점 운영권이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에서 완주공공급식지원센터로 넘어가며, 수수료 체계가 변경됐다. 이를 두고 농가가 부담하는 수수료 증감에 대한 상반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로컬푸드협동조합 운영 당시 연 매출 3000만원 미만 농가가 내는 수수료는 10%, 연 매출 3000만원 이상은 12%이었다.

 

급식센터는 수수료 단계를 다변화시키고 적용기간을 연간에서 주간으로 바꿨다. 주간 매출기준 25만원 미만은 9%, 25~50만원 10%, 50~100만원 11%, 100~200만원 12%, 200만원 이상 13%로 수수료율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조합원들은 농가들이 부담할 수수료가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연간 지속 생산되지 않고 출하기간이 짧아 일시에 매출이 몰린다. 이에 주간단위로 기준을 잡으면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완주로컬푸드 조합원 A씨는 “언뜻 보면 급식센터 수수료 방식이 소농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농작물 출하기간에 매출이 집중되기에 오히려 수수료율이 높아진다”면서 “수수료율 다변화보다 적용 기간을 주간보다 연간으로 조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혜택을 봐야할 소농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것.

 

반면, 급식센터에서는 조합과 다른 수수료 체계를 적용하기 위해 충분한 검증을 실시했고 지난달 실제 운영 결과 영세 농가들이 부담하는 수수료가 적어졌다는 입장이다.

 

급식센터 관계자는 “지난달 운영 결과 약 250농가의 수수료가 절감됐다”면서 “특히 수수료 절감 농가 대부분이 소농들로 기존보다 영세농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울러 대농 외 대부분 농가들이 평균적으로 기존보다 1%가량 수수료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급식센터는 주간매출 적용에 대해서 “연간 매출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적용하면 지난해 작황을 고려한 수수료이기 때문에 올해 상황을 즉각 반영할 수 없다”며, “예를 들어 지난해에는 농사가 잘 됐지만 올해 농사가 잘 안되면 힘든 상황에 수수료 부담까지 가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식센터는 비영리법인으로 공공성을 우선으로 하기에 수수료 외에도 차량 수매수집 수수료 3%를 폐지하고 포장재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완주군 관계자는 “지난 1월 혁신점 수수료 정산 결과를 기존 방식과 비교해보니 약 300만원 가량 더 걷혔다”면서 “하지만 소농들은 오히려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 총액은 증가하지만 급식센터는 비영리법인이라서 수입 증가분을 포장재지원 등으로 소농들에게 돌려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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