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초부터 완주로컬푸드 혁신점 운영권이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에서 완주공공급식지원센터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완주로컬푸드 매장은 혁신점 외에도 5개가 더 있다. 이에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혁신점을 시작으로 나머지 매장도 순차적으로 급식센터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 A씨는 “이번 혁신점 운영권이 급식센터로 넘어가면서 일부 이사들과 조합원들은 나머지 매장도 모두 급식센터로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하며 걱정하고 있다”며, “완주군 행정도 내심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이사를 비롯한 복수의 조합원들은 “그간 조합 내 갈등이 지속되며 행정의 신뢰를 잃은 게 원인 같다”고 입을 모았다.
A이사에 따르면 혁신점 운영 재계약 전인 지난해 10월 8일 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 모임에서 완주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사들 간 다투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완주군 행정 측에서 매장 운영을 더 이상 조합에 맡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측된다는 것.
이에 대해 완주군 관계자는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며, “조합 내 갈등 영향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점은 2017년 건립이후 경쟁 입찰을 해왔고 이번 입찰에서 급식센터가 로컬푸드협동조합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외 일각에서는 급식센터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급식센터 이사장은 박성일 완주군수로, 농산물 판매 매장을 수익사업으로 볼 경우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완주군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한 법률검토를 마쳤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법률상 수익사업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 때문에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역할이 축소되고 명성에 흠집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