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완주군이 문화원 이전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담당과장이 사직을 하고 담당국장까지 사표를 제출했다.
먼저 김사라 전 문화역사과장은 지난 9월에 사표를 제출해 지난달 31일자로 수리됐다.
김사라 전 과장은 지난 6월 20일 완주군의회에서 ‘문화원 이전을 하지 않는다’는 보고를 하고 관련 예산 6억6000만원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문화원 이전은 여전히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김 과장 보고는 허위가 됐다.
아울러 완주군에서 문화원에 보조금 중단을 통보한 날은 지난달 30일이고, 해당 공문은 담당국장이 전결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또한 ‘문화원진흥법’에서 명시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방문화원을 지원·육성해야 한다’는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문화원 이전 강행에 대한 부담으로 담당 공무원들이 연달아 사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직접 말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정년 3년 이상 남은 과장급 공무원이 사직을 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에 사표를 제출한 담당국장은 이런 의혹에 대해 “개인적인 일로 명예퇴직을 신청했을 뿐 문화원 이전과는 관련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