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완주문화원 이전을 반대하는 군민대회가 열렸다.
30일 완주군청 앞에 완주문화원 이전을 반대하는 군민 200여명이 결집했다.
이들은 집회와 함께 청원서도 제출했다. 청원서에는 완주문화원 이전에 대해 ▲행정편의주의적 계획 ▲문화원과 협의 없이 추진 ▲역사성과 지역주민 정서 무시 ▲지역소멸 가속화로 평가했다.
완주군은 유희태 군수 취임 후 완주군 문화 관련 단체나 시설을 완주군청 뒤편에 위치한 완주가족문화교육원 인근으로 모으려는 시도를 해 왔다. 이 때문에 문화원도 이곳으로 이전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해부터 문화원 회원들과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반대 여론이 형성됐다.
실제 올초 유희태 군수가 문화원에 방문했을 때 문화원 회원들이 시위를 통해 이 문제를 집단 항의하려고 했으나 문화원장의 중재로 무산된 바 있고, 지난 3월 22일 열린 완주군의회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현재 완주문화원 건물을 노인회관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예산이 올라와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완주문화원 이전 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완주문화원이 이곳에 자리하게 된 이유는 과거 고산현청(현재 군청)과 향교가 있던 곳으로 역사적 연계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며, “이러한 역사성 때문에 현 위치에 자리한 것인데, 이를 무시하고 이전을 강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군정질문에 나선 서남용 의원은 “완주군의회 본회의에서 실시한 군정질문에서도 군수의 의중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주민의 목소리 귀기울이지도 않고 독단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 군수는 지금이라도 당장 문화원 이전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