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완주군이 방역에 대해 자화자찬을 하면 확진자가 발생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15일 오전 완주군은 ‘완주군보건소 감염병관리팀 치열한 하루에 감동은 두배’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는 “낮에도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진 14일 오후 2시 30분. 완주군보건소 2층 한쪽에 자리한 ‘감염병관리팀’ 사무실은 코로나19 대응에 분주한 직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고 시작한다. 이어 격무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의 일상을 묘사한다. 자정을 넘어 퇴근하고 조카 결혼식장도 못 갔다는 등 일상적 사생활을 희생해가며 애쓰는 모습들을 그려냈다. 그리고 이날 오후 김제 가나안요양원 확진자와 접촉해 완주군 17, 18번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세부사항 파악을 위해 보건소에 문의했지만 예상대로 부서직원은 팀장에게 답변을 들어야 한다하고 팀장은 연락이 안 된다. 지난 11일에도 완주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차 전주공장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우려했던 집단감염이 확산되지 않은 것은 ‘철저한 역학조사’와 ‘폭넓은 전수조사’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이어 완주군은 “확진자 발생 첫날부터 곧바로 전북도 역학조사관과 감염병지원단
[완주신문]가을인가 했는데 어느덧 겨울이다. 찬바람에 자꾸 옷깃을 여미게 된다. 바깥 기온이 떨어지면서 야외활동하는 시간도 수은주를 따라 같이 내려간다. 다시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특별한 무엇이 필요한데 단풍이 다 지고 난 즈음에는 좀처럼 그런 것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SNS를 통해 낭보가 전해졌다. 만경강에 황새가 찾아왔다는 소식이다. 그것도 흰목물떼새와 함께 말이다. 작년에는 삼례 해전마을 앞 모래사장에 천연기념물 제206호인 느시가 찾아와 만경강을 후끈 달구어 주었는데 올해는 황새와 함께 흰목물떼새까지 찾아왔다니 경사가 아닐 수 없었다. 황새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에 해당하는 새로 전 세계에 2,500마리 밖에 없고,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는 2만 마리 정도 남아 있다. 이렇게 귀한 새가 우리 완주에 찾아온 것이다. 미리 잡아 놓은 철새 탐조 일정이 기다려졌다. 많은 기대 속에 탐조 활동 날이 되었다. 일행은 삼례 상신마을에 모여 차량을 이용해서 춘포 익산천 합수지점으로 갔다.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여러 지역을 관찰하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익산천 합수지점은 해전마을 앞 모래사장과 인접한 곳이라서 역
[완주신문]“우리가 지자체 대언론 홍보예산을 문제 삼는 것은 지자체 홍보예산이 지역신문의 난립구조를 유지시키는 핵심고리이기 때문이다. 공론장 기능을 상실한 채 난립하고 있는 지역신문의 대안을 모색하고 지역 언론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대언론 홍보예산이 투명하게 집행되는 것은 한 치도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일이다. 지역신문 난립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지역 주민들뿐만이 아니다. 신문사 기자를 상대하느라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는 지자체 공무원들의 피해 역시 심각하다. 지역신문 난립 구조 청산을 통해 가장 큰 이익을 얻는 집단은 우선 지역 주민이겠지만, 지역신문 개혁은 지자체 공무원들에게도 득이 되는 일이다. 기자들 상대하느라 들어가는 막대한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는 독자 없는 신문 시장의 주범이 바로 지자체 홍보예산이라는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현 상황을 개선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지금 읽어도 전혀 위화감이 없는 위 내용은 전북민언련이 12년 전 전북지역 15개 지방자치단체와 15개 지방의회, 전라북도교육청에 보낸 ‘지자체 대언론 홍보예산 편성에 관한 의견서’ 가운데 일부다. 위 내용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완주신문]우금치에서 패배한 동학혁명군은 고산으로, 진안으로 숨어들었고 일본군은 혁명군을 추격하여 마지막 한 사람까지 처형하였다. 일본군은 이미 한반도를 병참기지로 삼아 대륙을 침략할 심산이었기에 후방의 안전을 위해 혁명군을 살려둘 수 없었던 것이다. 조금만 의심스러워도 혁명군으로 몰아 가차 없이 처형하였다. 삼례에 혁명군이 모였을 때 삼례의 장정 5천명이 참가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일본군 토벌대 대장의 기록에 의하면 삼례에는 동학교도가 아닌 사람이 없다고 했다. 삼례의 집집이 한 명씩은 혁명군에 참여했다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당시 삼례의 모든 집에서 최소한 한 명씩의 희생자가 있었을 것이다. 혁명군은 살기 위해 선교사에게 몸을 의탁하고 기독교로 개종하였다. 작은 시골에 100년이 넘는 대형교회가 많은 이유다. 삶을 선택한 사람이 있었다면 죽음을 선택한 사람도 있었다. 끝까지 항쟁을 선택한 50여명은 대둔산으로 들어갔다. 일본군이 1895년 2월 18일 만든 보고서 ‘대둔산부근 전투상황(大芚山附近 戰鬪詳報)’에는 25명을 사살하고 50자루의 화승총, 약간의 화약, 서류를 획득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최후항쟁지 25명의 사망자 중에는 20대의 임산부가 있었고
[완주신문]어느덧 올 한해도 이제 한달 남짓 남았다. 한달 남은 2020년을 뒤돌아보며 1년 전 작년 이맘때로 돌아가 보자. 무엇 때문인지 우리들의 주머니는 비어가고 있었고 빚은 늘어가고 많은 국민들은 힘들어했다. 특히 나 같은 소상공인들은 더욱더 그러했다. 정부가 국민들을 지켜주고 잘 살 수 있는 정책을 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적어도 소상공인의 한 사람으로서 봤을 때는 말이다. 올초 남들과 같이 올 한해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아 주길 바랐고 지난해 힘들었던 사업에 대해서도 희망을 가졌었다. 하지만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의 발생으로 전 세계가 팬데믹 선포로 패닉에 빠졌다. 초기에는 정말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국민 모두 조심하며 생활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마음이 해이해지면서 무감각해지는 것 같다. 요 며칠 확진자가 500여명을 넘나들며 세번째 위기가 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매출은 반에 반 토막이 나고 정말 자포자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주위 소상공인들을 위해 방역봉사도 열심히 하고 일도 정말 열심히 하려고 하였지만 거리에 사람들이 없다. 예상했던 일들이지만 이제는 올겨울을 버틸 수 있
[완주신문]완주군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아침 완주군은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완주는 전주와 익산 인접 지역으로 그간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용케 잘 버텨왔다. 하지만 이제는 코로나 청정지역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용진읍에 주소지를 둔 전북 245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주 생활권과 검사를 받은 곳이 전주로 완주 확진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245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16일 전북 239번째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지난달 21일 오후 완주와 전주의 식당 2곳을 찾았고 지난달 22일에는 자택에서 가족 등 10여명과 김장을 했다. 당시 함께 김장한 10여 명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 청정지역 완주군의 방역에 구멍이 뚫리는 것 아니냐며 지역사회는 잔뜩 긴장했다. 이 때문에 당시 행정사무감사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발생한 전북 302번 확진자도 주소는 완주군 이서면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245번 확진자와 같은 이유로 전주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외에도 수개월 전부터 확진자가 완주를 다녀간 적은 여러번 있었다. 그간 완주군은 코로나 청정지역
[완주신문]각종 언론보도와 지난 국정감사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완주기업 주식회사 신화가 파산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신화는 유통거래 과정에서 대기업으로부터 갑질 피해를 당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 피해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정작 해당 피해기업 신화는 기나긴 소송과 제때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 신화는 지난 2012년부터 대형유통마트에 삼겹살 등을 납품해 왔으나 납품단가 후려치기, 물류비용과 판촉비용 전가, 납품업체 종업원 부당사용, 세절비용 전가 등 대형마트 측으로부터 각종 불공정행위를 강요받았다. 이로 인해 100억원 정도의 손실을 입었다. 더 이상의 손실을 견딜 수 없어 지난 2015년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조정을 신청했으나, 불공정행위에 대한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조정안을 대형마트 측에서 거부하면서, 이 사건은 다시 공정거래위원회로 넘어갔다. 다툼이 시작되고 5년 만인 지난해 11월1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형마트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40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정작 공익신고한 신화는 제때 보상을 받지 못해 부도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대기업의 단가 후려치기와 비용전가 등의 불공정거래와 갑질에 맞서 이의를 제기한 끝에 공정위로부터 대기업
[완주신문]계절이 가을로 접어들면 햇빛부터 달라진다. 여름에 보여주었던 그 예리함이 둔해지고 훨씬 부드럽다. 맨 얼굴로 떨어지는 빛줄기를 굳이 피하고 싶지 않다. 이때가 되면 바람도 덩달아 신이 난다. 습기가 빠져나간 바람은 몸놀림이 가볍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세간에 새로운 뉴스거리가 흘러넘쳐도 가을은 전혀 관심이 없다. 그저 제 갈 길을 뚜벅뚜벅 갈 뿐이다. 숲을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물들이고, 강가에는 코스모스 길을 만들고 억새꽃으로 단장한다. 예년과 같이 가을 축제를 차근차근 준비한다. 그런 계절의 변화가 쉼 없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바쁘다는 핑계로 잘 느끼지 못하고 지나왔다. 물론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코로나19도 한몫 했다. 단풍으로 유명한 산을 찾아 단풍놀이하는 것은 올가을은 잊기로 했다. 집 주변에서 물들어가는 단풍을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봉동읍 봉동교 주변 코스모스 길이 생각나 그곳을 찾은 적이 있다. 원구만마을 주민들이 가꾸고 매년 코스모스 축제를 여는 곳이다. 만경강 제방을 따라 길게 늘어선 코스모스 길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 삼아 피어 있는 코스모스 길을 걷는다는 생각만으로도
[완주신문]지난해 10월 완주군 환경참사의 중심인 보은매립장의 침출수를 모으는 통에서 침출수가 흘러넘쳐 토양과 하천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러한 모습이 주민들에게 목격되고, 매립장 아래 저수지가 시커멓게 변해 악취를 내뿜었다. 이러한 허술한 침출수 관리로 토양과 하천 등 2차 오염이 진행돼 주민들은 분개했다. 당시 주민들에 의해 촬영된 영상을 보면 물탱크에서 침출수가 흘러넘쳐 하수도를 넘어 토양으로 유출되고 있었다. 아울러 침출수에 의한 하천, 토양, 매립장 옹벽, 하수도의 오염상태도 여실히 보여줬다. 이 때문에 주민들인 “불법폐기물로 산을 만든 것도 모자라 침출수 관리도 엉망으로 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하지만 당시 완주군 관계자는 “현재 파악되기로는 침출수 하천 유입을 고의적으로는 보기 어렵다”며, “행정처분은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또한 “검토할 사안이 많아 행정처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행정처분을 꺼리는 눈치였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나 확인해 봤지만 우려대로 완주군은 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완주군은 해당업체에게 ‘주의’만 주고 지금까지 해당 업체에 침출수 운반을 맡기고 있다. 지
[완주신문]1961년, 지구촌이 한 인물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보인 일이 있다. 그 사건은 바로 루돌프 아이히만에 대한 재판이다. 제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 전범으로 유대인 학살 실무책임자였던 아이히만은 유럽 각국에서의 유대인 학살 등 총 15개 범죄 혐의로 기소되었고, 그는 결국 교수형에 처해졌다. 60년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아이히만의 재판. 그는 “나는 신 앞에서는 죄가 있을지 몰라도 법 앞에서는 죄가 없다”며 무죄를 주장한다. 그가 무죄라며 강변한 말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단 한사람도 내 손으로 죽이지 않았다는 것. 둘째는 관청에 공무원으로 일했기 때문에 상부의 지시대로, 그저 명령에 따른 것 뿐이라는 것이다. 반인륜적인 행위를 저지른 유대인 학살 책임자냐 그저 공무원으로 역할을 충실히 한 평범한 시민이냐는 두가지 측면에서의 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아이히만의 재판이 더욱 유명해진 이유는 한나 아렌트라는 정치철학자가 이 두가지의 충돌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 놓았기 때문이다. 하이데거의 제자이자 정치철학자였던 한나 아렌트는 3차례의 칼럼을 통해 ‘악의 평범성’이라는 것으로 아이히만의 행위를 결정지었다. 당시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
[완주신문]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회의 연설을 통해 그동안 에너지 전환을 강력히 추진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2050 탄소중립 선업을 했다. 탄소중립이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자연생태계에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2050 탄소중립 선언은 향후 30년 뒤에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증가시키지 않는 국가가 되겠다는 선언이다. 기후변화는 장기간에 걸친 평균적인 날씨의 변동을 말하는데 최근의 기후변화는 잘 알려진 대로 이산화탄소를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온실가스의 인위적 배출과 그로 인한 농도의 상승이 근본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상승 추세라면 2100년에 지구의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6.4℃ 올라가고 해수면은 38㎝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다. 이러한 변화는 천천히 먼 미래에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대응할 시간이 충분할 것으로 안심하면 오산이다. 이미 지구의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 1℃ 상승했는데 2℃ 올라가면 해수면은 3.8㎝ 상승하고 가뭄과 홍수, 이상기온, 산불, 전염병의 증가 등 예측할 수 없는 재난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가까운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