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어둠이 내려앉을 무렵 ‘삐뽀삐뽀’, ‘애애애애애애앵’ 요란해 다급함을 느낄 수 있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온 거리에 울려 퍼진다. 근처까지 다가와 소리가 커지더니 지나치면 작아져야 할 사이렌 소리가 같은 음량으로 계속 들린다. 도로 위 소방차는 움직이지 못하고 같은 자리에 서있다. 소방차가 도로위에 서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통량의 증가, 불법 주·정차된 차량, 소방차량에 양보하지 않는 차량들 때문일 것이다. 소방차가 다시 잘 달리게 할 방법은 먼저 소방차가 경광등과 사이렌을 켜고 운행할 때는 긴급 상황이므로 다음과 같이 양보운전을 해야 한다. 아울러 교차로 부근에서는 교차로를 피해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정지, 일반도로에서는 긴급차의 진행차로에 있는 차량과 오른쪽 차로에 있는 차량은 오른쪽 방향으로 양보, 왼쪽차로에 있는 차량은 왼쪽으로 양보, 횡단보도에서는 긴급차량이 보이면 보행자는 횡단보도에서 잠시 멈추면 된다. 좁은 도로, 주택가 및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를 하지 말아야한다. 좁은 도로, 주택가 등의 불법 주·정차된 차량은 소방차량이 지날 수 있는 길을 더욱 좁게 만들어 긴급 상황 시 현장 도착을 지연시키며 소방 활동을 방해하는 요
[완주신문]만경강 최장발원지인 막은데미골이 있는 밤티마을에는 마을주민들이 운영하는 논두렁 눈썰매장이 있고 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는 곤충체험관이 있다. 귀촌한 젊은부부가 운영하는 체험관찰학습지도 있어서 깨끗한 자연환경을 이용한 생태체험장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뜬봉샘이나 막은데미샘의 자연생태체험마을 못지 않은 자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자연생태마을인 이곳이 요즘 석산을 개발한다는 소문 때문에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석산개발을 막기 위해 주민 스스로 만경강 발원지 최전방 지킴이를 자처하며 ‘밤샘 동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만경강 발원지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런 갈등요소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밤샘일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예전의 보호구역은 수많은 제한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있었지만 환경보전구역의 지정은 제대로 지켜내면서 지혜롭게 이용하여 후손들에게 최상의 상태로 물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대한 주민들의 합의가 이뤄지고 행정에서 방법을 찾는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민의 역량이 있는 마을이니 만경강 발원지 생태마을로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만경강의 대표적 지류인 고산천은 신흥계
[완주신문]이솝우화의 아흔여섯번째 이야기는 원숭이 왕국에서 2명의 인간을 심판하는 내용이다. 이 우화의 교훈은 환경과 상황에 맞춰 대처하는 지혜의 중요성이다. 하지만 또 하나의 교훈은 위정자에게 주는 충고다. 아첨을 한 사람에게 상을 내리고, 진실을 말한 이에게 죽음을 내린 어리석은 왕의 모습을 원숭이로 표현해 냈다고 볼 수 있다. 이솝우화에 완주군수에 비춰보면 분위기와 기분에 휩싸여 잘못 판단을 내리지 않는 혜안을 갖고, 모든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에 대한 의미인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완주군은 전국 최초로 1인당 10만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했지만, 전국 각지에서는 재정 부담을 이유로 결정을 내리기 힘든 어려운 선택의 문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주군은 선택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도입 취지가 다소 훼손되더라도 형평성 시비를 잠재우기 위해 복지와 경제 가운데 지역상권 등 경제 활성화를 택하며, 군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추가 지급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는 두 가지 큰 책임이 뒤따른다. 아니 2번에 걸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함에 따라 이미 두 가지 책임에 불씨를 당긴 상태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 듯하다. 그 첫째는 바로
[완주신문]100㎚(1m의 10억분의 1)의 미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인 대유행(팬더믹)을 통해 국민의 평화로웠던 삶을 전방위로 망가트리며 방역 당국의 노력을 코웃음 치듯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n’차 집단감염을 발생시키고 있다. 비말과 신체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코로나 19의 위험성과 예방법에 대해서 지속적인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감염 후 잠복기와 무증상 확진자 등 방역 당국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소 때문에 필사의 노력에도 불구 감염 고리 차단이 쉽지 않은 양상이다. 코로나 19의 감염양상은 생물학 테러로 인해 발생하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깊이 생각하고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시사한다. 생물테러는 총기, 폭탄 등 재래무기 테러와 비교해도 350배 이상의 파괴력과 전시와 평시의 구분이 어렵고 전방과 후방을 넘나들며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희생자를 발생시키는 전방위적인 살상력을 가지고 있지만, 생산비용은 저렴하기 때문에 가난한 자들의 핵무기라고도 불린다. 이를 고려할 때 국가적인 신 안보 대비 및 정책상의 수립, 대응시설·장비 마련 등의 통합적인 사전 대응역량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생물테러는 코로나와
[완주신문]코로나19 사태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면서 우리의 생활양식도 많이 달라졌다. 그중에서 큰 특징은 대면 접촉으로 처리하던 일 중에서 상당 부분이 비대면 접촉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비 대면 접촉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많았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뀌었지만 아직은 경계를 늦추기는 이르다. 그렇다 보니 경제적으로는 어렵고 일상생활은 불편하기도 하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잘 지키면서 경제 활동과 개인 생활에 윤활유가 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승용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완주 드라이브 명소를 찾아 기분 전환을 해보자. 완주 드라이브 명소 중에서 소양 화심에서 고산 대아저수지까지 가는 길을 가장 좋아한다. 화심에서 출발해서 한지 체험 마을로 알려진 대승한지마을을 지나 밤티 고개를 넘어가는 길이다. 구불구불 돌아서 오르다 보면 마치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가까운 곳을 가면서도 마치 멀리 떠나온 듯한 묘한 희열을 경험한다. 밤티고개를 넘으면 밤티마을이다. 밤티마을 입구에서 오
[완주신문]“놀이터에 소음이 사라지면서 절망이 찾아 왔어요. 참 이상하지, 애들 소리가 없는 세상.” ‘칠더런 오브 맨’에서 간호사 미리엄이 주인공 테호에게 한 말이다. 이 작품은 멕시코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2007년 작품으로 2027년 영국의 모습을 다룬다. 영화에서 전 인류는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집단불임에 처했다. 이는 인류가 선택한 삶의 방식이 이끌어낸 진화의 결과다. 영화 속 젊은이들은 자기중심적인 삶을 위해 결혼 기피는 물론이고 인위적인 불임시술에다 낙태까지 당연한 권리로 여긴다. 이것이 임신기능의 퇴화라는 미증유 사태를 낳았다. 왜 영화 속 청년들은 오직 자기중심적 삶만을 추구하게 됐을까? 그런데 이 상황은 쿠아론의 상상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현대 우리나라 결혼 적령기 젊은 층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청소년들까지 결혼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결혼도 부담스럽지만 출산은 더 싫다고 한다. 이런 세태는 OECD국가 중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라는 현실로 나타났다. 게다가 완주군 인구 감소 추세는 우리나라 총 인구 감소율 보다 그 정도가 훨씬 더 심각하다. 도대체 청년들은 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게 됐을까? 통계청 인구 조사 자료에 따르면
[완주신문]전라북도에는 발원지가 4개가 있다. 장수의 뜬봉샘은 금강의 발원지이고, 진안의 데미샘은 섬진강의 발원지이다. 뜬봉샘이나 데미샘은 생태관광지로 이름이 나 있어서 찾는 사람도 많다. 반면 전북에서 발원하여 전북에서 바다와 합류하는 동진강과 만경강의 발원지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동진강의 발원지는 지금까지는 내장산의 까치샘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 산외면 여우치(如牛峙) 마을의 ‘빈시암’이 까치샘보다 거리가 더 멀어 발원지가 되었다. 여우치(如牛峙)는 산 모양이 소 같이 생겨서 붙은 이름이고, 시암은 전라도 사투리로 샘을 의미한다. 만경강의 발원지는 동상면 밤티마을의 ‘밤샘’이다. 그런데 사봉리에는 만경강의 발원지가 3곳이 있다. 먼저 율치(栗峙) 아래에 있는 밤샘(동상면 사봉리 산 115-2번지 주변)은 일제 강점기 일본 사람들이 정한 만경강의 발원지로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원등산 밤샘이다. 이외에도 건설교통부에서 관리하는 ‘전국 하천일람표’에는 만경강의 발원지를 사봉리 산 164번지로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만경강 하구에서 가장 먼 곳은 밤티마을 막은데미골에 있다. 발원지의 정의는 ‘어느 하천의 하구에서 가장 먼 곳으로 물이 마르지 않고
[완주신문]강이 범람할 만큼 많은 비가 내렸다. 모내기 철이라 농부들은 발을 굴렀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은 또 화창하다. 딱 1년전이다. 완주신문을 시작한지.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자면 비봉 돼지농장과 관련된 일들이다. 공교롭게도 완주신문 창간과 더불어 같은 시기 비봉 돼지농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움직임이 시작됐고, 긴 싸움으로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지난 가을 주민들이 돼지농장 모회사가 있는 서울 강남에 올라가 의견을 전달하는 자리가 있었다.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상경에 앞서 주민들은 결연한 다짐을 했고 서울까지 올라가 길바닥에 나앉게 한 업체에 대한 원망 때문에 꽤 거친 모습들이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소풍 같았다. 특히 ‘바위처럼’ 노래에 춤추는 모습은 대학 새내기들의 풋풋하고 희망 가득한 느낌마저 들게 했다. 낯선 도심 길바닥에 나앉은 상황에서 저런 ‘신나는’ 행동이 어찌 나올 수 있는지. 결국 불가능하다 생각했던 주민들의 뜻이 관철되고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고 있다. 완주는 이제 몇년전의 완주가 아니다. 지난해 고화토 등 문제로 크게 홍역을 치른 후 주민
[완주신문]기상청에 의하면 올 여름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0.5~1.5℃ 높고 폭염 일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2019년 여름철 최고기온이 36℃까지 올라가는 등 최근 5년 도내 여름철 기온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전북 평균 폭염 일수는 15.3일로 전국 평균 13.8일에 비해 높았으며 이에 따른 9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였고 그 중 2명은 사망하였다. 온열질환은 무더운 날씨에 무리한 외부 활동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사·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이 있으며, 이 중 일사병과 열사병이 가장 대표적이다. 일사병은 강한 햇볕과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체온 조절에 문제가 생기는 병이며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쉬우나, 열사병은 고온으로 인한 중추 신경계 마비로 혼수상태로 이어져 사망률이 30~80%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하지만 안전수칙 등의 준수로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온열질환을 슬기롭게 예방하여 건강한 여름철을 보내기 위한 몇 가지 예방수칙을 알아보자.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첫 번째 수칙으로는 날씨 확인을 생활화해 외출 등 야외활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기상청에서는 여름철 하루 최고기온이 2일
[완주신문]‘호모 에코노미쿠스’는 인간이란 무조건 자신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쪽을 선택한다는 이론이다. 즉 우리의 풍요로운 삶은 농민이나 양돈업자의 자비심 또는 공장을 운영하는 사업가의 은혜로운 성품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다만 그들의 자기 이익 추구가 우리를 입히고 먹인다는 것이다. 신자유주의자들은 현대 자본시스템이 이 사상을 이어받았다고 본다. 이 논리에 따를 경우 법적 한계 내에서 발휘되는 이기심은 타당하다. 하지만 이기심만으로 인류의 사회문화 현상을 온전히 설명할 수 있을까? 근래 비봉면에서 불거진 양돈 농장 갈등은 ‘호모 에코노미쿠스’ 이론을 방증하는 사례다. 기업은 이윤 추구를 목표로 비봉면의 폐 양돈장을 매입했다. 기왕에 있던 양돈장이니 만큼 인허가 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자금을 투입했다. 환경 부분에 문제가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법적으로도 하자 없는 사업체로 판단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봉면 주민들은 양돈농장 재가동 반대 시위를 연이어 열었다. 게다가 완주군은 지난해 말 해당 회사의 양돈 농장에 ‘불허가’ 처분을 내림으로써 군민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업체는 양돈장 재가동에 필요한 해결책을 찾으려 여러 차
[완주신문]코로나로 인해 사람이 멈추니 자연이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그동안 사람이 얼마나 자연을 훼손하며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인 듯하여 마음이 아프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우리의 삶은 변해야만 생존이 가능하다. 필요 이상의 생산은 자제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과잉 생산물을 나누며 살아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만경강의 생태관광 역시 새로운 자원을 투입하고 새로운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 지금 이 상태에서 더 이상의 자연 훼손을 멈추고 지금 상태에서 관광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바로 유휴자원의 공유이다. 먼저 마을마다 아파트마다 타지 않는 자전거들이 세워져 있다. 이렇게 버려지거나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하고 수리하여 무료로 자전거 대여를 하면 좋겠다. 시스템은 카카오 자전거나 서울 따릉이의 시스템을 차용하여 어느 곳에서나 자전거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미 익산에서는 사수정 쉼터에 자전거 무료 대여소가 있다. 익산과 완주가 통합하여 시스템을 운영하면 만경강에서 공유자전거를 이용한 생태관광은 아주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마그네다리(봉동교)에 자전거 무료 대여소를 설치하고 수리기술자가 상주하면서 셀프카페, 화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