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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방차는 달리고 싶다

[완주신문]어둠이 내려앉을 무렵 ‘삐뽀삐뽀’, ‘애애애애애애앵’ 요란해 다급함을 느낄 수 있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온 거리에 울려 퍼진다. 근처까지 다가와 소리가 커지더니 지나치면 작아져야 할 사이렌 소리가 같은 음량으로 계속 들린다.

 

도로 위 소방차는 움직이지 못하고 같은 자리에 서있다.

 

소방차가 도로위에 서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통량의 증가, 불법 주·정차된 차량, 소방차량에 양보하지 않는 차량들 때문일 것이다.

 

소방차가 다시 잘 달리게 할 방법은 먼저 소방차가 경광등과 사이렌을 켜고 운행할 때는 긴급 상황이므로 다음과 같이 양보운전을 해야 한다. 아울러 교차로 부근에서는 교차로를 피해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정지, 일반도로에서는 긴급차의 진행차로에 있는 차량과 오른쪽 차로에 있는 차량은 오른쪽 방향으로 양보, 왼쪽차로에 있는 차량은 왼쪽으로 양보, 횡단보도에서는 긴급차량이 보이면 보행자는 횡단보도에서 잠시 멈추면 된다.

 

좁은 도로, 주택가 및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를 하지 말아야한다. 좁은 도로, 주택가 등의 불법 주·정차된 차량은 소방차량이 지날 수 있는 길을 더욱 좁게 만들어 긴급 상황 시 현장 도착을 지연시키며 소방 활동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및 고층건축물의 경우 소방차 전용구역 내에 주차하지 않아야 한다. 소방차 전용구역은 화재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출동과 원활한 소방 활동을 위해 최소한으로 확보돼야 하는 구역이다. 

 

화재 시 5분 이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심정지 등 응급환자의 경우 4분 이내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된다. 이른바 골든타임이다. 이 중요한 시간을 도로에서 보낸다면 인명 및 재산피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명·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방차는 빠르게 달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