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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슬기로운’ 여름나기

[완주신문]기상청에 의하면 올 여름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0.5~1.5℃ 높고 폭염 일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2019년 여름철 최고기온이 36℃까지 올라가는 등 최근 5년 도내 여름철 기온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전북 평균 폭염 일수는 15.3일로 전국 평균 13.8일에 비해 높았으며 이에 따른 9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였고 그 중 2명은 사망하였다.

 

온열질환은 무더운 날씨에 무리한 외부 활동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사·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이 있으며, 이 중 일사병과 열사병이 가장 대표적이다. 

 

일사병은 강한 햇볕과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체온 조절에 문제가 생기는 병이며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쉬우나, 열사병은 고온으로 인한 중추 신경계 마비로 혼수상태로 이어져 사망률이 30~80%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하지만 안전수칙 등의 준수로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온열질환을 슬기롭게 예방하여 건강한 여름철을 보내기 위한 몇 가지 예방수칙을 알아보자.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첫 번째 수칙으로는 날씨 확인을 생활화해 외출 등 야외활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기상청에서는 여름철 하루 최고기온이 2일 이상 33℃가 넘을 경우 ‘폭염주의보’를 35℃가 넘을 경우에는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이같이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최대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인 12시부터 17시까지는 야외활동을 포함한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두 번째는 물 마시기와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어주는 것이다. 폭염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 몸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어야 한다. 또 어둡고 달라붙는 옷보다는 햇빛을 반사시키는 밝은 색상의 옷, 땀 흡수가 잘 되고 열 방출이 잘 되는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집안 온도를 높일 수 있는 오븐이나 가스렌지는 오랜 시간 사용을 자제하고 커튼 등을 이용해 햇빛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그늘지고 시원한 곳으로 옮기도록 하고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아 천천히 체온을 내려준다. 수분보충은 열은 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억지로 마시게 하면 안 되며 신속히 119에 신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몇가지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 가능한 온열질환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슬기로운 대비를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