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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성도경 완주전주상생발전네트워크 이사장

“지역소멸 극복하기 위해 통합 추진”

[완주신문]완주·전주 통합을 추진하는 단체가 지난 8일 완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생발전사업 20개를 제안했다. 기존 통합추진 단체의 경우 완주군에 대한 이해도가 비교적 낮았다. 하지만 이번에 제안된 상생발전사업을 살펴보면 완주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 엿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을 개최한 완주전주상생발전네트워크의 성도경 이사장은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비나텍’이라는 회사를 직접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성도경 이사장을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과 향후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완주전주상생발전네트워크는 언제 만들어졌으며, 타 통합추진 단체와 어떤 관계인가?
- 지난해말 만들어졌다. 타 통합추진 단체와 현재 연관성이 없는 별도 단체이지만 향후 하나로 뭉쳐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각 단체마다 세부적인 이견이 있지만 완주·전주 통합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함께 활동해야 한다. 

 

▲완주·전주 통합을 주장하는 이유는?
- 지역소멸 위기가 가장 크다. 전북 인구는 지난 50년간 75만명이 감소했다. 이렇게 가면 앞으로 50년 후는 어떻게 되겠는가. 전북이 스스로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완주·전주 통합을 초석삼아 100만 도시를 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세대들에게 행복한 삶의 터전을 넘겨줘야 한다. 전주라는 중심부와 완주라는 주변부가 합쳐서 통합시가 완성되면 그 통합시가 또 다른 중심부가 되면서 소멸되는 전북특자도의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확신한다.

 

▲통합에 대해 완주군에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알고 있는지?
- 완주군에서 통합을 반대하는 이들이 걱정하는 것은 대표적으로 혐오시설 이전, 복지예산 감소, 세금 및 부채 증가 등이다. 이에 대해 모두 알고 있고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논리와 자료가 준비돼 있다. 대표적으로 혐오시설 이전은 법으로 제한할 수 있으며, 복지 축소 또한 이번에 제안한 사업으로 극복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제안한 20대 상생발전사업 이행 감시위원회를 설치해 완주군에서 걱정하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완주군민들을 만나봤을 때 통합에 대한 여론이 어떠한지?
-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반대 근거에 대해서 충분히 듣고 있다. 아직까지는 완주군민들을 만나면 주장보다는 청취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반대 주장에 대해 답답한 심정이다.

▲단체 향후 활동계획은?
- 완주전주상생발전네트워크는 현재 사회단체 활동가, 기업인, 대학교수 등 100여명의 회원으로 이뤄져 있다. 회원들과 함께 출범식과 공청회·심포지엄·기자회견 등을 거쳐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통합의 필요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현재 비나텍이라는 회사 대표다. 회사에 대해 설명해달라.
- 전주공고를 졸업해 전북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전자회사에서 근무하다 1997년 창업했고, 전자부품 유통으로 기반을 잡았다. 비나텍은 1999년 직접 만든 회사다.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유해한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인 슈퍼커패시터와 연료전지 소재를 연구·개발·생산한다. 이제는 중형 슈퍼커패시터 세계 1위, 수소연료전지 소재 세계 유일무이 토탈솔루션 기업이 됐다. 경기도 안양시에서 시작했으나 2011년 본사를 전주로 이전하고 완주에 공장을 지었다. 2019년 3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달말 완주에 2공장을 준공하고, 3공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직원은 국내에 180여명, 베트남에 450여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