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비봉 보은매립장에 대한 취재를 하면 할수록 답답함이 가중된다. 시골마을 환경오염 문제를 넘어서 이제는 완주군을 대표하는, 아니 전국을 대표하는 ‘로컬푸드’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농가들이 입을 피해를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다. 이미 주민들은 로컬푸드 매장에서 ‘생산지 비봉’을 확인하고 거르고 있는 상황이다. 완주군과 정치권에서도 비봉 환경참사가 지역 농산물과 연결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사실은 왜곡되고 부풀려져 확산된다. 비봉 환경참사 또한 대충, 조용히, 시간을 끌다 이 지경이 됐다. 수년간 막을 수 있는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침묵하고 움직이지 않았다. 2일 열린 봉동읍 한 초등학교 간담회에서 완주군은 비봉 농산물에 대한 각종 검사 결과와 물리적·화학적 원리를 통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완주군 행정을 의심하기 시작한 학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했다. 게다가 해당지역 농가들에 대한 완주군의 걱정은 오히려 주민들의 분노를 가중시켰다.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은 “당신들 잘못으로 환경이 망가져 지역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들고, 주민들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인가! 농가
[완주신문]비봉 돼지농장은 지난 2011년 폐수 무단방류 문제로 완주군으로부터 가축분뇨배출시설에 대한 허가가 취소됐다. 이에 당시 농장 소유주였던 (주)동아원은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동아원 측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2013년 12월 최종적으로 대법원 원고 승소 판결로 인해 돼지농장은 합법화됐다. 취재 중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동아원 뒤에 어떤 큰 힘이 있는지, 당시 완주군은 질 수 없는 재판을 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의심이기는 하지만 당시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져 있던 점을 감안하면 그냥 흘리기 어려웠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현재 동아원은 사조그룹에 인수됐다. 급격한 사세 확장에 따른 차입금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 2016년 2월 사조그룹에 경영권을 넘긴 것. 동아원의 전신은 1956년 이용구 회장이 창업한 호남제분이다. 1993년 이용구 회장이 별세하자 그의 차남인 이희상 회장이 경영을 맞게 된다. 2000년 동아제분을 인수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2012년 동아원으로 그룹 이름을 바꿨다. 밀가루를 비롯해 사료, 와인, 식품까지 다양한 업종으로 진출했고 한때 계열사가 20개를 넘
[완주신문]요즘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소상공인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주민들도 마찬가지로 ‘냄새에다 소음까지’ 한숨이 깊다. 안 그래도 냄새로 인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판에 헬기가 시도 때도 없이 혁신도시를 지나다닌다면 사람들은 혁신도시를 기피할 것이 눈에 선하다. 혁신도시 조성 4년차인 지금 아직도 활성화가 되지 않아 빈상가가 즐비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가 지속된다면 누가 혁신도시를 찾고 누가 투자를 하겠는가. 문제의 발단은 전주시 송천동에서 도도동으로 항공대대가 이전하면서 시작됐다. 당연히 혁신도시와 완주군에 협조요청을 하고 공청회를 열어야할 큰 사안임에도 주민들은 헬기가 시험운행을 할 때서야 알았다. 완주군에 민원제기를 하자 ‘전주시에서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 이후 도도동 항공대대와 전주시청 앞에서 시위와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한 면담을 했지만 전주시와 항공대대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에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과연 누구 잘못인가 묻고 싶다. 혁신도시와 완주군민을 기만한 전주시와 도도동항공대대인가, 이러한 사안을 파악하지 못하고 대응이 미흡한 지자체 행정이 문제인가? 아니면 하루아침에 소음 피해에 시달리는
‘시민의식은 언론을 통해 성장한다’ 언론이 살아 숨 쉬는 곳에서만 자유로운 시민의식이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새롭게 창간된 ‘완주신문’의 의무는 신성하고도 무겁다. 이들의 보도는 완주군민의 의식의 지층을 만들고 표심을 흔드는 삶의 토대가 될 터이니. 그런데 현대인들은 정보 과잉시대를 살아간다. 문제는 정보를 생산하는 주체의 의도에 따라 사실이 왜곡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대중들은 무엇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판단조차 힘겨운 지경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대중의식은 혼탁해지고, 미디어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졌다. 이즘에 새롭게 출발한 ‘완주신문’은 완주 군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다. ‘완주신문’ 이라는 명명에는 이 신문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내포되어 있는데, 발행인 유범수는 독자들에게 온전한 완주를 담아내겠다는 메시지를 창간 취지 전면에 내세웠다. “기자는 사회 민주화와 언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애쓰며, 언제나 사실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알려야한다. 그러므로 기자는 개인의 양심과 자유, 민주적인 가치와 관점을 지키며 이를 위태롭게 하는 권력이나 이념에 반대하고 싸워 이겨야한다.” 그가 창간사에서 인용한 기자 강령이다. 그는 이것만은 꼭 지키는
우리지역의 발전을 위해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신문이 좋은보도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비판을 넘어 대안을 찾는 신문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발로뛰어 팩트를 확인하고,이에대한 대책마련까지 제시할 수 있는 언론이 되길 기대합니다. 어떤 보도든 보도의 가치에 반하는 의견이 필연적으로 따르겠지만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발로 뛰며 공부하며 취재한 기사라면 기자가 생각하는 공공의 가치는 인정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외적 비난에 가치가 흔들리는 순간 보도는 일부 정치 언론의 그것과 다를 게 없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졌다. 타인에게 기대면 휘둘리기 마련이다.” 완주신문 창간사에서 했던 말처럼 우리지역에서 완주신문이 권력이나 이념 종교를 넘어 가치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진보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완전한 고을 완주에 오롯한 제호의 완주신문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를 하면서 완주신문의 창간사를 읽어 보았다. 먼저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다, 배가 고파야 좋은 글이 나온다.”는이 촌철살인의 다짐이 창간사의 핵심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봉실산방의 누추한 산막에서 영혼이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는 이 촌부는 우리 고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진실을 여과 없이 밝혀 주는 신문다운 신문이 발간되기를 애타게 갈증을 느끼고 있었던 차제에 완주신문의 창간사를 접하고 나서 몇 날밤을 설치고 기대를 걸기에 충분하고 넘쳤다. 언론이란 모름지기 저 높은 창공을 헤매는 솔개의 매서운 눈으로 바르게 보고(正觀), 치우침 없는 바른 논리(正論)와 총칼 보다 더 무서운 바른 붓(正筆)을 들어 독자들에게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이다. 새롭게 창간된 완주신문은 몇몇 사람이 인위적으로 최고인 신문을 만들려 하기 보다는 우리 모두가 믿음과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하여 신문다운 신문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끝으로 완주신문이 근본을 바르게 세우고 근원을 맑게 하는 정본청원(正本淸源)의 자세로 완주군의 대표신문으로 자리를 잡기를 기대해 본다.
완주신문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언론은 “정론직필(正論直筆)”해야 한다. 즉 올바른 논리와 곧은(정직한) 붓이라는 뜻으로 정당하고 이치에 맞는 의견이나 주장으로 어떤 사실(事實)을 무엇에 구애됨이 없이 있는 그대로 적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요즘 들판을 둘러보면 이앙기로 모심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농부는 모를 심고 잡초를 제거해주고 병충해 관리를 잘하면 뜨거운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가을 수확에 기쁨을 안겨줍니다. 그런데 모를 심기 전 여러 작업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작업은 써레질입니다. 써레질 할 때 논에 수평(정론)을 잡는 일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이 수평을 잡는 기준은 논에 물을 대고 써레질 하는 것입니다 수평이 잘 잡힌 논은 모심기도 편하고 모가 성장해가기에 무척이나 수월합니다. 언론도 벼농사를 짓는 농부에 마음과 부지런함으로 해나가길 바랍니다. 앞으로 완주신문이 상선약수(上善若水)와 같은 정론으로 정직한 붓을 심어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완주신문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동안 지역 언론들은 사회 부조리와 자치단체의 부정부패를 침묵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지 못하고 홍보에만 치중해왔습니다. 그 결과 군민들은 언론에서 멀어지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이념은 상실되고 사회현안 문제도 남의 이야기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특히 부당함을 참지 못한 군민들이 촛불을 들고 울부짓을때도 지역 언론은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참 언론인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초여름날 펜을 세운 완주신문이 앞으로 독립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완주군을 사랑하고 시대를 고뇌하는 군민들의 벗이 되길 소망합니다. 또 완주군의 다양한 가치를 조명하고,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 잡힌 전문적 시각으로 지역 언론의 균형추가 되길 부탁드립니다.
완주신문 창간을 축하합니다. 이름부터 완주군 대표 신문사가 되기 충분해 보입니다. 완주는 타 지역과 좀 남다른 점이 있습니다. 각 읍면마다 완주사람이라고 하기 보다는 삼례사람, 봉동사람, 고산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완주는 지리적으로도 구심점이 없습니다. 전주를 둘러싸고 각 거점이 형성돼 있어서 전주보다도 서로를 멀게 느낍니다. 그렇다보니 이곳이 잘되면 다른 곳이 싫어하고 다른 곳이 잘되면 또 다른 곳이 싫어합니다. 서로 화합하기 보다는 경쟁하는 모습 같습니다. 저부터도 삼례에 산다고 하지 완주에 산다는 말은 잘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지역간 소통과 화합 부족이 완주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 같습니다. 게다가 이서, 상관, 구이는 위치적으로도 단절돼 있어 완주라는 이름으로 뭉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완주의 구심점, 정체성 확립이 가장 시급하고 이 것이 완주 발전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완주 대표 신문 ‘완주신문’이 완주군 소통과 화합에 앞장서 주길 바랍니다.
완주군은 도시와 시골의 중간 단계인 지역입니다. 그렇다보니 도시와 시골의 차이가 공존하고 사람들의 의식도 각각 차이가 큽니다. 시골 정서와 도시 정서,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소통과 화합에 걸림돌이 될 때를 자주 봅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다가도 정에 호소하는 경우가 자주 있고 때로는 그 반대 상황도 자주 연출됩니다. 하지만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과 원칙이 분명해야 모두가 잘 사는 곳이 될 것입니다. 특히 용진은 전북 최대 도시인 전주와 인접하다 보니 이런 영향을 더 받습니다. 또한 곧 들어올 복합행정타운을 생각할 때 더 이상 시골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시골의 장점도 있지만 벗어나야 할 안 좋은 정서도 있습니다. 도시의 삭막한 단점은 시골의 따스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감싸며 더 나은 용진읍, 완주군으로 발돋음해야 할 때입니다. 이렇게 완주군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완주신문’ 창간은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합니다. 완주군 지역 언론의 자유 올바른 시각으로 진실된 목소리, 진실된 보도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창간을 축하합니다. 앞으로 불의를 견제하는 완주군의 파수꾼
2002년 기자아카데미에 다닐 때 ‘왜 기자가 되려고 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 ‘언론사를 만들려고’라는 패기 있는 답변을 했고 십수년이 훌쩍 지났다. 그간 지켜보면 언론사에 대해 잘 아는 이들은 선뜻 창간을 하지 못했다. 창간을 하는 이들은 그와 반대인 경우가 많았다. 언론사 운영의 실상을 알면 창간은 매우 부담스러운 결정이다. 언론의 사회적 기능인 공익성과 비영리성 때문이다. 비영리적 성격을 가진 사업이 영리적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 모순이 언론사를 만들고 운영하는데, 가장 큰 부담이다. ‘배가 고파야 좋은 글이 나온다’는 말처럼 언론사 또한 좋은 기사를 위해서는 수익적인 부분을 어느정도 포기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거리가 있어야 자유로운 언론 활동이 가능해진다. 물론 그런 자본과 권력의 도움을 받기도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유혹이 있을 때 황금보기를 돌보듯 하며 바른 길을 걷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언론의 모순적 구조 때문에 창간을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 어쩌면 그간 비겁했다. 부담을 감당하기 싫었고, 직접 하지는 못하면서 언론사 사주들의 이중성을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