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 창간을 축하합니다. 이름부터 완주군 대표 신문사가 되기 충분해 보입니다. 완주는 타 지역과 좀 남다른 점이 있습니다. 각 읍면마다 완주사람이라고 하기 보다는 삼례사람, 봉동사람, 고산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완주는 지리적으로도 구심점이 없습니다. 전주를 둘러싸고 각 거점이 형성돼 있어서 전주보다도 서로를 멀게 느낍니다. 그렇다보니 이곳이 잘되면 다른 곳이 싫어하고 다른 곳이 잘되면 또 다른 곳이 싫어합니다. 서로 화합하기 보다는 경쟁하는 모습 같습니다. 저부터도 삼례에 산다고 하지 완주에 산다는 말은 잘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지역간 소통과 화합 부족이 완주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 같습니다. 게다가 이서, 상관, 구이는 위치적으로도 단절돼 있어 완주라는 이름으로 뭉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완주의 구심점, 정체성 확립이 가장 시급하고 이 것이 완주 발전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완주 대표 신문 ‘완주신문’이 완주군 소통과 화합에 앞장서 주길 바랍니다.
완주군은 도시와 시골의 중간 단계인 지역입니다. 그렇다보니 도시와 시골의 차이가 공존하고 사람들의 의식도 각각 차이가 큽니다. 시골 정서와 도시 정서,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소통과 화합에 걸림돌이 될 때를 자주 봅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다가도 정에 호소하는 경우가 자주 있고 때로는 그 반대 상황도 자주 연출됩니다. 하지만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과 원칙이 분명해야 모두가 잘 사는 곳이 될 것입니다. 특히 용진은 전북 최대 도시인 전주와 인접하다 보니 이런 영향을 더 받습니다. 또한 곧 들어올 복합행정타운을 생각할 때 더 이상 시골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시골의 장점도 있지만 벗어나야 할 안 좋은 정서도 있습니다. 도시의 삭막한 단점은 시골의 따스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감싸며 더 나은 용진읍, 완주군으로 발돋음해야 할 때입니다. 이렇게 완주군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완주신문’ 창간은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합니다. 완주군 지역 언론의 자유 올바른 시각으로 진실된 목소리, 진실된 보도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창간을 축하합니다. 앞으로 불의를 견제하는 완주군의 파수꾼
2002년 기자아카데미에 다닐 때 ‘왜 기자가 되려고 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 ‘언론사를 만들려고’라는 패기 있는 답변을 했고 십수년이 훌쩍 지났다. 그간 지켜보면 언론사에 대해 잘 아는 이들은 선뜻 창간을 하지 못했다. 창간을 하는 이들은 그와 반대인 경우가 많았다. 언론사 운영의 실상을 알면 창간은 매우 부담스러운 결정이다. 언론의 사회적 기능인 공익성과 비영리성 때문이다. 비영리적 성격을 가진 사업이 영리적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 모순이 언론사를 만들고 운영하는데, 가장 큰 부담이다. ‘배가 고파야 좋은 글이 나온다’는 말처럼 언론사 또한 좋은 기사를 위해서는 수익적인 부분을 어느정도 포기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거리가 있어야 자유로운 언론 활동이 가능해진다. 물론 그런 자본과 권력의 도움을 받기도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유혹이 있을 때 황금보기를 돌보듯 하며 바른 길을 걷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언론의 모순적 구조 때문에 창간을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 어쩌면 그간 비겁했다. 부담을 감당하기 싫었고, 직접 하지는 못하면서 언론사 사주들의 이중성을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