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그동안 고생 많았다. 마침내 그(수능)날이 왔네. 12년을 한날같이 준비해왔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내일은 네가 준비해왔던 그 수많은 날들 중 하루에 불과해. 또 앞으로 네게 닥칠 많은 날들 속에 포함된 시간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당황하지도 말고 쫄지도 마. 그냥 네가 맞아야할 그 숭고한 여러 날들 중에 일부니깐, 담담하게 대하기 바란다. 지난번에 우리가 나눴던 ‘4차 혁명에 적합한 인재 양성’에 대한 토론 기억나니? 그때 우리는 오늘날 교육 화두는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는 점에 의견 일치를 봤지. 우리 시대의 새로운 인류 알파고, 이 존재는 빅데이터 조합과 분석을 활용한 자율적 학습능력으로 한계 추론이 불가능할 정도로 진화하고 있잖니. 여기서 분명한 사실은 다량의 정보 분석과 단순 문제 해결능력 면에서 인간은 인공지능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점이야. 그런데도 왜 시험제도는 변하지 않는 걸까? 대학입시란 대학 측에서는 능력 있는 학생 모집에 골몰하고, 학생들 입장에서는 성장의 발판이 될 학교를 찾는 거지. 양측의 선택을 매개하는 여러 방법들이 있지만, 종착점은 어쨌거나 성적(成績)이잖니. 현행 입시제도에서 수능과 내신은 습득한 정보를 단순 암기하여 출제
[완주신문]이것은 정말 아니다. 만약 봉동읍 은진산업에 쌓인 폐기물을 군비든, 도비든, 국비든 어떤 예산으로 처리를 해준다면 이는 특혜가 아니고 무엇일까! 더구나 은진산업의 폐기물 적치장은 한적한 곳이고 이로 인하여 주변환경을 오염시키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그 인근에 있는 팔마 레미콘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각종 오염물질과 분진 등으로 인하여 5억원 정도를 투입해 정비한 목동제(나막골) 저수지의 문제가 큰데, 이를 완주군에서 아는지, 모르는지, 묵인하는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또한 팔마 레미콘 차량의 빈번한 통행으로 인하여 도로는 파손되고 엄청난 먼지를 날리는 등 참으로 심각하다. 당장 심각한 영향을 주는 팔마 레미콘 공장은 현재 상태로 방치하면서, 비교적 문제가 없는 은진산업은 세금으로 치워준다 것을 납득할 수 없다. 완주군에서 어떻게 처리하는지 이 지역주민으로서 두눈으로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완주신문]봉동읍 장구리에 부도난 공장에는 가연성폐기물 8000톤이 쌓여있다. 완주군에서 이곳을 포함한 3군데 불법 폐기물을 혈세 33억을 들여서 일단 치운다고 밝혔다. 언뜻 보면 반가운 일 같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구린내가 난다. 이곳은 부도 직전 폐기물을 쌓아 놨다. 폐기물을 쌓은 이는 수억원의 이득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곳을 어떤 이가 경매로 7억원에 낙찰 받았다. 당시 한 군의원은 주민에게 “이곳을 낙찰 받을까하는데, 원상복구 예치금 2억원이 있지만 폐기물을 다 치우려면 7억원정도가 소요되니 의회에서 도와줄 수 없냐”는 의뢰를 받았다. 하지만 해당 군의원은 “세금을 사익을 위해 사용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이곳은 폐기물을 치우면 시세가 11억원 상당에 이른다고 한다. 즉, 폐기물만 없어지면 땅주인은 큰 차익을 얻게 된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이곳 문제가 알려지고 땅주인을 위해 이곳 폐기물을 세금으로 치우면 안 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정치권에서도 “개인의 특혜를 위해 세금을 낭비할 수 없고, 땅주인이 치워야 한다”고 동조했다. 하지만 이런 당연한 여론을 비웃기라도 한 듯 완주군은 국비지원을 받아 행정대집행을 예고했다. 특
[완주신문]검찰 개혁중 수사권, 기소권, 경찰과 분할 조정, 공수처 설치도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변호사 자격시험 선발제도, 검사, 판사 임용 방식도 바꿔야 한다. 조선시대부터 오늘까지 이 나라 학생들의 공부는 대부분 공무원 시험이 목표고 절대적이었다. 조선시대 과거시험,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 각종 자격고시, 공무원 시험 등 모든 학습 방향이 공무원 되는 학습으로 귀결돼 왔다. 이것이 사람들에게 ‘고시 합격도 못했으면서’라는 인식이 고착돼 오고, 나아가 창의성 있는 교육 저해로 1등 국가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미래 발전은 관료화 되는 학습에 있는 것이 아님은 누구나 인식할 것이다. 법무부, 교육부는 물론이고 범정부 차원에서 논의를 거쳐 아래와 같은 제도로 법을 정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몇가지를 아래 정리했다. 1. 경찰의 힘이 과해 질 경우 이승만 정권 때 경찰권력 남용의 피해를 고려해야 한다. 2. 현대판 귀족 제도인 법과 전문대학을 없애고 학력, 전공 관계없이 누구나 변호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자. 3. 1년에 변호사 자격시험 합격자 수를 최소 1만명 이상으로 하자. 일정 점수 이상이면 모두 합
[완주신문]완주군 행정에 대한 신뢰가 또 깨지려 한다. 말도 안 되는 고화토산이 감쪽같이 만들어지고 사실이 밝혀지자 완주군은 부랴부랴 군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철저한 문제해결을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에 침출수가 하천에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의든, 실수든 관리에 허점이 생겼다. 게다가 ‘위탁처리’라는 단어로 비소, 페놀, 시안이 검출된 침출수를 철저하게 관리한다고 자신했고 주민들은 믿었다. 주민들은 믿지 않는다고 해서 딱히 달라질 것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믿는 게 그나마 편했을 것이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의 믿음이 이번 일로 또 한번 뭉개지며 당혹스럽게 한다. 게다가 그간 고화토산에서 나온 침출수는 지역내 폐수처리장에서 처리하고 있었다. 과연 그곳에서 처리가 가능한지 의문은 의심으로 번지고 왜 그랬을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연례행사처럼 주민들은 또 촛불을 들었다. 무너진 신뢰가 겨우 회복되는 듯 했으나 상처는 더 깊어져 제자리다. 더 이상 행정 스스로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주민들과 정치권 등이 함께 해법을 찾아야할 때다.
음주운전 관련 뉴스가 들려올 때 마다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또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음주운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매일 전국적으로 53건의 음주운전사고가 발생하고 그 중 1명이 사망, 9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다.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9,517건이 발생하여 439명이 사망하고, 33,364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년 동안(‘13년~‘17년) 발생한 음주운전사고를 살펴보면 음주운전사고는 평균적으로 전체사고에서 약 10%를 차지했다. 또한 음주운전사고는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많이 발생하는데 하루 중에서는 밤 22시에서 02시 사이에 집중되고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음주운전은 결코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고의적 살인행위이다. 작년 한해 음주운전으로 형사입건 된 사람이 25만명이 넘었을 정도로 우리사회의 음주운전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다. 모든 사람들이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술에 취하면 자제력을 잃고 운전대를 잡는 상황이 매일 발생하고 있다.
[완주신문]완주에도 공유경제의 첫모델 공유공간이 탄생했다. 공유의 필요성과 혼자서는 안 되는 모든 일들이 공유공간을 통해 해결되기를 빌고, 사람과의 연대와 물건, 지식, 정보, 마음공유로 모든 세상의 움직임이 이 공유공간을 통해 들락날락되어 삶의 풍성한 곳이 되기를 기원한다. 고민 끝에 이름을 정했다. ‘끄트머리’. 마지막이라는, 더이상 갈 때까지 가서 막판이니 이곳에서 회생, 부활, 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끄트머리는 공간도 공유한다. 장애를 가진 아이의엄마들로 구성된 키울협동조합 모임도 한달에 한번 여기서 모임을 가지고 서로 아픔과 정보 그리고 물건도 공유한다. 끄트머리 공유공간은 회원제로 운영된다. 서로 안쓰거나 나에게는 필요없는 물건이 남에게 필요한 물건으로 공유된다. 그동안 수많은 물건이 필요한 이에게 공유됐고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물건을 기증받은 사람에게서 자발적인 후원을 받고 있다. 구이에 사는 한 회원은 자신이 사는 큰 집을 활용해 도서공간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용진 본점과 운주, 구이, 금구 이렇게 네곳의 거점공간이 생겨서 공간 활용 구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소비지향적인 삶에서 존재지향적인
[완주신문]성추행 혐의로 논란이 된 아파트에 대한 비리 의혹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그간 억눌렸던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민들은 하나 같이 “터질 게 터졌다”며, 해당 의혹들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이야기한다. 하지만 직접적인 고발 등은 회피하고 있다. 이유인 즉 ‘보복이 두려워서’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더구나 일각에서는 가해자를 감싸고 옹호하는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들리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것이 완주군 대부분 문제의 근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무서워서, 친한 사람이라서 잘못된 것을 보고도 잘못됐다고 말하지 못하는 분위기. 이런 토양이 악을 키우고 현재 완주군 문제의 씨앗이 됐을 것이다. 이러한 근원을 해결하지 못하면 완주군에는 희망이 없다. ‘적폐청산’의 길은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자신의 살을 베는 심정이어야 가능하다. 300여년전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는 죄는 크다”는 정조대왕의 쓴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완주군 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007년에 설립해 완주군의 복지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나눔의 봉사의 손길로 열심히 달려왔다. 그런 센터가 어느새 12살이란 나이를 먹게 되었고 12년의 세월을 지내면서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하며 센터자체도 많은 성장을 했다고 본다. 센터와 봉사자들은 하나가 되어 지역의 소외된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한편 어려운 환경에서 지내는 아이들을 생각하고 책상등 가구를 수리해 주고 장애우의 집을 방문하여 청소를 해주고 때로는 힘들지만 때로는 즐겁게 군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왔다. 지역의 행사, 축제 등에도 주민을 위하고 관광객을 위해 여러 곳곳에서 땀을 흘리며 묵묵히 한자리를 지켰던 봉사자들이 있었기에 완주군의 행사와 축제들도 성장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런 많은 활동들을 말로 다 하지 못하지만 누군가는 기억하고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로 인해 센터는 전라북도는 물론이고 센터협회에서도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2015년에는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 기관표창도 수상를 했으며 이를 계기로 2016년에는 제1회 전국실천지향 컨퍼런스와 제1회 전국 사무국장 워크샵을 성황리에 치러내기도 했다. 자랑은 아니지만
“느린 것이 빠른 것이다.” 미하엘엔데의 소설 ‘모모’에 나오는 거북이의 대사다. 완주신문을 시작하고 한달정도 됐을 때다. 고산 쪽에서 몇분이 모여 “우리가 어떻게 도와주면 되냐?”고 대뜸 묻는 일이 있었다. 이후 각자 완주에서 겪었던 일들과 지역독립언론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말씀을 해주셨다. 고마웠다. 그리고 너무 빠른 것 아닌지 갸웃했다. 이외에도 각 읍면별로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을 만났다. 완주에 그간 계기가 없었을 뿐이지 불합리한 상황을 인지하고, 이를 개선할 움직임이 태동하고 있었다. 아울러 완주에 보석 같은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젊은 시절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고 도연명의 ‘귀전원거’처럼 여생을 조용히 보내려던 분들. 그런 분들이 지역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국가는 어느 정도 민주화가 됐는데, 지방은 아직 그에 미치지못하고 있어서다. 완주신문 창간이 이러한 갈증을 자극했던 것 같다. 완주신문은 아직 도움 받을 체계도 갖추지 못했다. 주민들이 주도해서 이를 준비하는 위원회가 결성 중이다. 대부분 언론사에서 채택하고 있는 사주 체제는 효율적이고 일 진행이 빠르다. 하지만 언론의 본질을 망각하는 오류를 범하기
[완주신문]비봉 백도리 보은매립장과 봉동 배매산 폐기물매립장에 대한 연속 보도를 하다 보니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누구 탓인가?’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고화토를 묻은 업체 탓이 가장 크다. 연극으로 치면 주연은 해당 업체가 당연하고 환경참사를 일으킨 공로 또한 그 누구도 이를 뛰어넘을 수 없다. 이와 연루된 공무원이나 정치인이 있다 해도 그들은 조연에 불과하다. 완주군의회 조사특위에서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당시 담당 공무원에게 책임 추궁을 하는 이유도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이를 통해 관련자를 색출하고 몸통을 잡아 해당 업체로부터 보상을 받는 게 최종 목적이다. 하지만 이를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하지 않기에 분개하고 성토하며 공익감사를 청구한 것이다. ‘전직 군수 탓이냐, 현직 군수 탓이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도 마찬가지다. 특히 전 군수는 2014년 2월 전주시장 출마를 위해 퇴직했다. 그해 4월 9일 보은매립장 허가가 났고 12월 18일에 고화토를 묻을 수 있게 직권변경이 됐기에 전 군수와 연결 짓는 것은 애초 무리다. 또한 봉동 배매산 매립장에 고화토산이 만들어 진 것은 2017년이기 때문에더욱 그렇다. 오히려 현 군수는군정 수장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