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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못 파낸 불법매립 폐기물 이전 재개

제거 후 예치금 사용 가능해져 착수

[완주신문]3년전 파내기로 했던 봉동읍 배매산 매립장 인근에 불법으로 매립된 고화토를 다시 파내기 시작했다.

 

지난 2020년 6월 5일부터 시작된 공원부지 원상복구는 그해 11월 말까지 모두 제거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장마와 태풍 등으로 며칠만에 바로 중단되고 그해 9월부터 다시 파내기 시작했다. 그러다 또 얼마 못 가서 중단됐다. 이번에는 매립장 관리업체인 그린밸리의 재정 악화가 원인이었다.

 

이곳 공원부지에 불법 매립된 고화토는 1만6천톤으로 당시 매일 25톤 트럭 4대씩, 하루 100톤가량 제거될 예정이었다.

 

당시 매립장 관계자는 “25톤 트럭 700대 분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비용은 10억원 이상 소요될 전망”이라며, “고화토를 제거한 공원부지는 다시 양질의 토사로 메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완주군은 그린밸리 측에 불법 매립된 고화토를 제거하면 예치금을 찾을 수 있게 허락했다. 이에 업체에서 6일부터 고화토 제거를 시작했다.

 

이번에 제거되는 고화토는 충청남도 보령시에 위치한 매립장으로 이전된다. 하루에 25톤 트럭 8대가 두 번씩 총 16번, 매일 400톤 가량 제거할 예정이다. 그린밸리 측은 40일 정도면 제거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배매산 폐기물매립장은 이곳에 고화토로 산을 만들고 공원부지에도 불법으로 고화토를 매립했다. 이에 지난 2019년 10월 업체 측에 과태료 천만원이 부과됐고, 업체는 이곳에 묻힌 폐기물을 원상복구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봉동읍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 완주지킴이 회원들이 원상복구 현장을 지키며, 계획대로 고화토를 제거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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