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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매산5]둔산리 악취 ‘미원’은 억울했다

고화토산 옆에 있어 오해...“우리도 악취 피해자”

 

[완주신문]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주민들은 오랫동안 악취에 시달려 왔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 비릿하고 역겨운 냄새는 둔산리에 사는 주민 1만5천명을 괴롭혔다.

 

동시에 악취가 불어오는 방향은 배매산 옆에 있는 ‘미원상사’ 공장으로 추정됐다. 이 때문에 당시 주민들은 미원을 원망했다.

 

둔산리에 사는 주민 A(37)씨는 “당시 미원에서 나는 냄새인줄 알고 그곳에 대한 주민들의 원망이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에 미원 옆에 고화토산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악취의 원인이 미원이 아니라 배매산 폐기물매립장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고화토산 주변을 높은 나무가 둘러싸고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었다”면서 “괜히 미원 탓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민들의 항의가 거셌고, 미원 측은 주민들에게 공장 문을 열고 공정 과정을 모두 공개해 악취의 원인이 자신들이 아니라는 것을 해명했다.

 

이때 공장을 방문했던 주민 B(49)씨는 “공장을 방문해 악취에 대한 대책 마련이 잘된 것을 보고 오해가 풀렸다”며, “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폐기물매립장이 원인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미원 관계자는 “당시 악취 민원이 굉장히 많았다”며, “우리는 샴푸원료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악취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공장을 공개해서 증명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직원들도 악취 피해자”라고 토로했다.

 

한편, 배매산 폐기물매립장에는 지난 2017년 32만톤 이상의 고화토가 쌓여 산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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