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후원하기

[배매산2]고화토 32만톤 이상 매립 추정

미심적은 허가변경과 매립면적 초과 의혹
완주군, "관리형 매립시설이라 괜찮아"

 

[완주신문]비봉 환경참사를 유발한 고화토가 봉동읍 완주산단 옆 폐기물매립장에 30만톤 이상 매립된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다.

 

배매산 옆에 위치한 해당 매립장은 지난 2004년 12월 관리형 매립시설로 허가 받았다. 사용기간은 지난 2014년 11월까지로 사업장 일반폐기물을 매립했다. 당시 이곳에 허가된 매립면적은 25500㎡이고 매립용량은 사업장 일반폐기물 55만6990㎥이다.

 

그러나 해당 업체의 주인이 (주)케이엠그린에서 (유)그린밸리로 바뀌면서 지난 2017년 6월 폐기물처리업 변경허가가 된다. 기존 55만6990㎥에서 12만2192㎥를 증가시킨 67만9182㎥로 매립용량이 변경된 것이 당시 허가의 골자이다.

 

즉 기존허가 용량보다 12만2192㎥의 고화토를 쌓을 수 있게 됐다.

 

게다가 2017년 2월 기존 매립 가능용량 55만6990㎥ 중 완주군내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처리할 용량 12만㎥를 외부폐기물을 매립할 수 있게 변경된다.

 

이에 기존 매립용량 중 12만㎥과 추가된 12만㎥을 합산하면 대략 24만㎥의 고화토가 이곳에 매립될 수 있었다. 24만㎥를 톤으로 환산하면 약 32만톤의 고화토가 이곳에 쌓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2017년 변경허가 서류를 보면 기존 지상고 9.3m에서 11.2m를 증축한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위성사진과 인근 주민들 증언에 따르면 2017년 전에는 이곳에 산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매립장과 인접한 배매산 사이도 메운 것으로 추정되며, 이게 사실이면 매립 허가면적과 용량을 초과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 또한 비봉 보은매립장과 마찬가지로 신고된 용량보다 많은 고화토가 묻혔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완주군의 관리·감독 부실이 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비봉 고화토산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 여파로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반면 완주군은 이곳은 관리형 매립시설이라 괜찮다는 입장이다.

 

완주군에 따르면 이곳은 침출수를 최소화하고 토양과 수질 오염을 막기위해 우수배제시설과 차수시설이 설치돼 있다. 특히 고화토와 접하는 부분에 HDPF Sheet(차수막)을 포설해 오염물질 유출을 막았다.

 

또한 매립지 내부 발생가스를 포집할 수 있도록 기존 포집정에 연결해 최종 간이 소각기로 소각하는 수직가스포집정을 설치했다.

 

이런 이유로 이곳 매립시설은 환경오염을 막는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게 완주군의 설명이다.

 

한편, 완주군의회 조사특위는 비봉 보은매립장 뿐만 아니라 이곳 배매산 매립장에 대해서도 감사원 청구를 선언한 상황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