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삼례역 앞에 설치된 성경구절이 적힌 조각상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조각상에는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데살로니가전서 5:16-18)가 적혀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종교편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이어 최근 당산제에서 완주군수의 기독교식 기도 때문에 이런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는 타 종교를 상징하는 조각상도 함께 전시돼 있다. 도교를 상징하는 ‘불로문’, 유교를 상징하는 ‘등용문’, 원불교를 상징하는 ‘원’, 민속신앙을 상징하는 ‘솟대’ 등도 함께 설치돼 있다.
이 조각상들은 군산시 새만금 신시도광장에 있던 것으로, 지난 2월말 삼례읍 삼례문화예술촌 앞 주차장 주변에 이전 설치됐다. 총12개이며, 김종원 작가 작품이다.
완주군은 지난 3월 6일 유희태 군수와 김종원 작가가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석조형 조각상 12점 기증식’을 개최했다.
당시 유희태 군수는 기부증서 교부를 통해 “40여년의 삶과 작품세계를 농축한 조각상을 기증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관광객들에게 공감과 감성을 자극하는 등 지역의 문화관광 발전에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원 작가도 “인생을 담은 해당 작품을 기증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완주군의 대표 관광지인 삼례문화예술촌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조금이라도 기쁨을 주고 공감을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