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부면장을 우산으로 때린 이장협의회장에게 면장이 “이장을 그만두면 사건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장협의회장 A씨는 본지 보도이후 자신의 입장을 더 보도해달라고 요청했다.(관련기사: 우산으로 부면장 때린 이장협의회장)
A씨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장회의 시간에 A씨는 주민참여예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이장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주문했다.
당시 A씨는 “공무원들에게 밥도 사주고 먹을 것도 가져다주면 더 잘 된다”며, “밥 한끼라도 사주는 이장 동네는 시멘트 포장이라도 해준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회의에는 면장이 참관하지만 이날 면장은 다른 일정으로, 부면장 B씨가 이장회의를 대신 참관했다.
이 이야기를 듣던 B씨는 “우리가 밥 얻어먹고 해주는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에 A씨가 “당신이 이장 회의에 왜 끼어드냐”고 화를 냈다.
이게 다툼의 시작이었던 것.
비가 내린 14일에 A씨는 우산을 들고 면사무소를 찾았다. B씨를 만나 “나한테 감정있냐”고 물었고, B씨는 “우리가 언제 밥 얻어먹고 해주느냐”고 답했다. 이후 언성이 높아지며 A씨는 홧김에 들고 있던 우산으로 B씨를 때렸다.
그날 오후부터 B씨는 병가 냈고 B씨는 A씨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이틀후인 16일 A씨는 면장 C씨를 만나 사과와 상황설명을 했다. 이 자리에서 면장 C씨가 ‘미안하다고 하면 끝나냐. 이장을 그만두면 사건화하지 않겠다’고 요구했다고.
이에 A씨는 “이런 일로 이장직을 그만둘 일이 아니다. 법대로 하자고 했더니 면장이 그럼 노조에게 알리고 법대로 하겠다고 맞섰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오는 28일 이장회의를 문화원에서 하려고 했다. 지난달에 문화원 이전 예정지에서 회의를 했으니 이번에는 문화원장 주장도 들어봐야 해서 그랬다. 그랬더니 면장이 불편해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면장 C씨 “공개 사과하고 이장을 내려놔야 하지 않겠냐고 했을 뿐 사건화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라며, “문화원에서 할 회의는 행정에서 주관하는 회의가 아니라서 참석하지 않는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완주군은 문화원 이전을 강행하며, 행정과 문화원 간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