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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폐기물 소각장 무산될 때까지”

[인터뷰]김광배 비상대책위원장

[완주신문]지난해 봄에 시작된 상관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분쟁이 해를 넘기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사업계획이 반려됐는데도 업체 측은 이를 보완해 지난해말 재신청을 했다. 이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를 저지하려는 활동을 재개했다. 김광배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상관면 주민들 여론은 어떠하며,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서명은 어느 정도 참여했는가?
- 현재 상관면에는 4300여명이 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반대 의견에 동참하고 있다. 우리 딸이 올해 10살이다. 부모로서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 특히 다이옥신은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걱정이다. 아이 키우는 일부 주민들은 이사까지 고민하는 중이다. 이로 인해 집값이 떨어지고 거래가 안 되는 피해도 있다.
이러한 상관면민들 어려움에 공감한 완주군 이장협의회의 도움으로 현재까지 완주군민 4500여명이 반대 서명에 동참했다.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올 경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 소각장에서 유독가스 배출 가능성이 있다고 알고 있다. 이러한 환경문제가 가장 걱정이다. 소각장이 들어올 위치가 거주지역 뿐만 아니라 요양병원, 학교와 거리가 가깝다. 결국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걱정이다.

 

▲그간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추진해온 활동은?
- 지난해 5월 소각장 소식을 접하고 6월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바로 상관면 신리공원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했고 여름에 도청과 환경청에서 반대 집회를 해 주민 의견을 전달했다. 이 때부터 신리 공원에서 천막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소각장 설립이 무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향후 예상되는 주요 쟁점은?
- 소각장 반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여름 환경청에서 반려했지만 업체는 지난해말 또 다시 사업계획을 보완해 신청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재신청할 경우 주민들 입장에서 지칠 수 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미 인근 주거지 반을 업체 측에서 매입했다고 한다. 업체는 소각장 설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주민들이 지금처럼 흔들리지 않고 뜻을 모아 반대를 주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두어달만 지나면 비대위가 활동한지 1년이 다 돼 간다. 앞으로 계획은?
- 지금까지 해왔던 것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7일 환경청 집회를 시작으로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업체에서 소각장 설립 시도를 그만둘 때까지 비대위의 투쟁 활동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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