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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 환경참사, 경제적 손실은?

지정폐기물 처리시 1500억 이상 소요
침출수 처리 위해 올해만 10억 추경
'청정완주' 이미지 훼손시 파생적 피해까지

 

[완주신문]비봉면 백도리 보은매립장 피해를 경제적으로 환산할 경우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침출수에서 발암물질인 페놀이 기준치의 152배 넘게 검출됐으며, 토양에서도 지정폐기물로 분류될 만큼 구리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구리가 리터당 3밀리그램 이상일 경우 지정폐기물이 되는데, 이곳 토양 검사결과 22개 샘플가운데 14개 샘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주군의회 조사특위는 “지난달 보건환경연구원 발표로 이곳에 만들어진 고화토산은 지정폐기물이 됐다”면서 “군산에 한 지정폐기물 업체에 문의해보니 톤당 25만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5월 4일 사업종료시 신고된 고화토양은 62만2610톤이다. 처리비용을 단순 산출해보면 1556억원을 초과한다.

 

더구나 조사특위에서는 허가된 양보다 많은 폐기물이 묻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이보다 더 큰 비용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완주군의회는 지난달 제242회 정례회에서 올해 이곳 침출수를 처리할 추가경정예산 10억원을 의결했다.

 

또한 완주군은 내년에 보은매립장에 정화처리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또한 대략 90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특위는 “침출수 처리는 완벽한 방법이 아니다”면서 “이런 방법은 임시방편이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정폐기물 업체를 통해 처리하든 인근 부지를 매입해 차단형매립장을 만들고 옮기는 방법 등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비봉 환경참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최소 100억원대에서 최대 1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파문이 일 전망이다.

 

여기에 '청정완주'라는 십수년간 공들인 이미지가 훼손될 경우 관광과 식품산업 등이 받을 파생적 피해까지 감안하면 경제적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한편, 완주군은 이곳에 고화토를 매립한 업체가 최소 톤당 5만원에 고화토를 들여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환산하면 업체는 대략 3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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