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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 농산물2]“완주군 전체학교에 공급됐다”

고화토산 오염 가능성 때문에 불안 확산

 

[완주신문]비봉면 백도리 보은매립장 인근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완주군 전체 학교에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봉동읍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완주군 관계자는 이같이 밝혀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2014년부터 시작된 보은매립장의 고화토 매립은 그간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받았지만 계속 강행됐고, 당시 예상대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다 최근 완주군 전역으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비봉면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학교 급식 식재료로 공급됐기 때문이다.

 

보은매립장에서 발생한 침출수에서 페놀, 비소 등이 검출되고, 토양에서도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함유돼 있어 이곳에 만들어진 고화토산은 지정폐기물로 분류된 상황이다.

 

이에 고화토산은 이제 비봉면을 넘어 완주 전지역 학부모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봉동읍에 사는 학부모 A씨는 “비봉 고화토산 문제가 알려진 게 수년전인데 군에서는 그간 무엇을 했냐”며, “우리 아이들이 그간 그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먹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분개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도 “최근 화산면에 아구찜으로 유명한 음식점이 상한 재료를 써서 지탄을 받았는데, 식품은 신뢰를 한번 잃으면 회복하기 힘들다”면서 “어른도 아니고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대한 관리가 그간 방치됐다 생각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완주군은 이날 간담회에서 해당 농산물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요구로 당분간 비봉지역 농산물을 급식재료로 공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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