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비봉면 백도리 보은매립장에 묻힌 고화토 문제로 학교급식 안전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군은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2일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교급식으로 제공된 농산물에 대한 안전 여부’를 주제로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다수의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 참석한 군 관계자들은 완주군 로컬푸드 공공급식에 대한 식재료 공급현황, 유통구조, 안전성 검사 등을 설명하며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학부모들은 “그런 설명을 원하는 게 아니라 안전이 확실해질 때까지 비봉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제공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군 담당자들은 난색을 표하며 확답을 못했고 주민들의 요구는 거세졌다. 한참동안 씨름을 한 뒤 결국은 완주군수에게 직접 주민이 원할 때까지 비봉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제공을 중단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날 군은 지난달 10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비봉면 백도리 지역에서 생산된 감자를 학교 급식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산물, 토양, 수질 검사 결과에 대해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고, 이 곳에서 생산된 감자는 보은매립장과 다른 계곡물을 사용해 재배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검사기준, 검사방법을 신뢰하지 못한다”며, 보은매립장의 고화토 침출수가 2014년부터 발생했을 가능성을 강조하며, 기존 데이터와 대기오염까지 우려해 이에 대한 진실 규명을 요구했다.
또한 침출수 관리가 최근부터 적극적으로 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그전에 오염된 농산물을 섭취했을 가능성을 걱정했다.
이 때문에 보은매립장 환경오염에 따른 농산물 안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