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을 목적으로 금품살포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전주원예농협 조합장이 구속되면서 당시 출마한 조합장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사태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원협 돈봉투 의혹 관련해 이미 조합장 구속 전부터 다수의 조합원들 입을 통해 지난 3월 조합장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들이 (현 조합장을 구속할만한) 강력한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돌왔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달 26일 원협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자 휴대전화 포렌식(복원·분석)을 진행해 지난 17일 원협 전현직 B씨와 C씨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당시 조합장 A씨는 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구속영장 청구는 피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수사대는 금품을 살포한 혐의(공공단체 등의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로 현직 조합장 A씨를 21일 추가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합장 추가 구속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해당 조합장의 정확한 금품 규모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사기관은 선거일로부터 6개월 안에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당선인의 당선 무효가 확정된 조합은 5일 이내에 지역 선관위에 재위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