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호남의 금강산으로 일컬어지는 대둔산은 웅장한 산세에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서 있는 절경을 자랑한다. 이러한 대둔산에서 지난 3일 13년만에 부활한 대둔산축제가 열렸고, 동시에 대둔산호텔에서도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그림다리 미술장터’가 준비됐다. 미술장터에서는 20여명의 작가의 작품과 이와 연계된 상품도 전시·판매됐다. 대둔산호텔 김혜진 지배인을 만나 행사 동기와 대둔산호텔에 대해 들어봤다.
▲ 이번 ‘그림다리 미술장터’를 준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 2018년 총지배인으로 취임해 호텔을 자연과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예술인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그들의 작품을 전시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재개장 후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오다 올해 계획을 실행하게 됐다. 마침 완주군에서 대둔산 축제를 기획해 함께 하기 위해 일정을 맞췄다. 미술장터는 전시뿐만 아니라 작품 판매 등 예술인들과 지역 간 다리 역할을 하고 싶은 목적이 가장 크다.
▲ 완주군에서 대둔산호텔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역할은 무엇인가?
- 대둔산호텔은 완주군에 딱 하나 있는 호텔이다. 호텔은 관광산업의 마케팅 도구다. 단순 숙박과 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완주군 관광자산을 알리는 거점 역할로 활용될 수 있다. 더군다나 세금 투여 없이 자생적으로 형성된 시설이기에 의미가 크다. 완주군에서도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활용했으면 좋겠다. 또한 대둔산은 지리적으로 우리나라 중심에 해당하기 때문에 전국 행사도 충분히 가능한 곳이다. 이런 가치 높은 시설인 대둔산호텔은 완주군과 함께 하고 싶다.
▲ 완주군에 따르면 대둔산의 연간 방문객은 70만명이다. 이는 같은 완주군에 위치한 모악산 연간 방문객 350만명보다 적다. 훨씬 뛰어난 절경에도 방문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모악산은 전주시민들이 자주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악산에 비해 대둔산이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주요 원인 같다. 또한 30년전과 비교해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마침 도로가 개선되고 있고, 방문객들이 즐길 거리를 개발하면 방문객이 훨씬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 대둔산호텔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 30여년전 대둔산 케이블카를 만들면서 지금 호텔자리에서 온천이 발견되며, 대둔산호텔이 들어서게 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최명근 대표 등 현 경영진에게 매각돼 리모델링을 거쳐 2018년 재개장하게 됐다. 대둔산호텔은 사계절 언제나 자연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으며, 모던한 인테리어의 객실과 고객들의 편리한 여행을 위해 다양한 부대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명산 중 산에 호텔이 자리한 것은 설악산과 대둔산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완주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우리 대둔산호텔에는 20명의 완주군민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평균나이가 30대로 요즘 시대적 화두인 청년 세대다. 특히 호텔이 재개장되고 6년동안 이직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완주에서 살아가는 젊은 친구들이 지역의 가치를 느끼고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게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면 좋겠다. 우리 또한 완주군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