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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완주군민을 참칭하는 당신들은 누구인가!

[완주신문]소가 웃을 일들이 우리 완주군민들에게 들려 왔다. 완주군민회의가 전주시민위원회에 107개의 선물을 요구했는데 전주시민위원회가 2개는 빼고 105개 씩이나 주기로 했다는 보도였다. 언론들은 앞다퉈 보도를 해댔다. 마치 불쌍한 완주군민들을 잘사는 전주시가 안 불쌍하게 해줄 것처럼 말이다.

 

어이가 없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며칠전(2025년6월5일) 모 방송 보도가 귀에 쟁쟁하다.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민선 8기 전주시, 부도 위기에 처하지 않으려면 내부 재정 진단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KBS). 전주시의 부채가 6천억원을 넘어섰다.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재정부실 주의 단계인 25%에 육박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전주시가 추진하는 사업들에는 중단등의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고 보도됐다. 조국혁신당에서도 민선8기 4년차의 첫날에 부쳐 “지금 전주시는 예산 폭탄이 아니라 빚폭탄”에 놓여있다며 조롱에 가까운 논평을 하였다.

 

이런 전주시가 부채라고는 300억원에 불과한 완주군민에게 105개의 선물을 준다고 하니 허세가 도를 넘었다. 더욱 가관은 책임없는 전주시민위원회라는 민간단체로 하여금 완주군민을 꼬셔보라고 보조금 주어가며 뒤에서 ‘잘하고 있어, 원하는거 다 준다고 혀’ 하는 전주시장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이 같은 전주시민위원회와 함께하는 훌륭한 파트너 ‘완주군민회의’는 또 뭐하는 단체인가! 행정통합을 추진하자는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시장의 공약 추진을 위해 앞장선 인사들에게 포섭된 몇사람 완주 인사와 전주시를 주무대로 활동하던 인사들 중 통합추진의 명분을 쌓고자 완주로 주소를 옮겨온 일부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음은 분명하다. 통합을 추진하는 인사들끼리 자네는 완주군민회의로 가고 너는 전주시민위원회 하자고 해서 구성된 단체들이다. 그리고 107개니 105개니 하는 수작을 벌인 것이다. 한마디로 야바위판에서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상대방을 기망해서 이익을 취하려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필자는 2024년 6월 10일 김대중재단 완주군지회 회원 26명으로 버스를 이용해 통합된 청주시의 구 청원군을 방문하였다. 4개조로 나뉜 회원들은 구 청원군의 ‘미원면, 내수읍, 북이면’에서 40명에게 질문하였다. 10년전으로 돌아가 통합 찬반 투표를 하면 찬성 반대 어디에 투표하시겠냐고. 35명은 절대 반대하신다며 후회스럽다고 말씀들을 하셨다. 지난 통합 당시의 적극적인 찬성 인사는 정성스럽게 조언해 주셨다.

 

“당시 이종윤 군수가 민주당으로 당선되었고 공약에 청주시와 통합 추진을 넣었어요. 그래서 청원군 관내 직능분야 등의 책임자들로 통합 찬성파 11인, 반대측 인사 11인, 중립적인사 11인으로 상생발전위원회를 구성하여 통합의 명분 쌓기에 노력을 했지요. 어느정도 진행 중에 통합 반대 인사들은 군수가 통합으로 몰고 간다며 이탈을 하였지요. 그리고 투표 불참 운동을 벌인 바람에 통합이 이뤄졌어요. 10년이 지났지만 지금 여러가지로 지역분들에게 눈치도 보이고 후회하고 있어요.”

 

완주군민회의라는 이름으로 완주군민을 참칭하는 당신들을 완주군민은 완주군민이라 부르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