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완주군의회 전체 의원 11명 중 전화 인터뷰에 응한 10명 전원이 통합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완주를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전원 불출마하겠다는 기존 방침에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본보가 최근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의원들은 하나같이 “통합은 완주의 정체성과 자치권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의원은 “행정 효율성만을 앞세워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 가치를 희생할 수 없다”며 “군민과 함께 완주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통합이 강행된다면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며 “불출마 결의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군민과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은 최근 의원 간담회에서도 재차 확인됐다. 의원들은 간담회 자리에서 통합 반대와 불출마 방침을 다시 한 번 공유했으며, 내부적으로 이견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외부의 설득과 압박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전라북도의회 전직 도의원이 몇몇 의원들에게 통합 찬성을 권유하거나 압박성 발언을 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원들은 “어떤 회유에도 흔들리지 않았다”며 “그럴수록 완주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군민들을 향해 “걱정하지 말고 의원들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한 의원은 “이 문제는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사안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군민 뜻을 거스르는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완주의 농촌 공동체와 균형 발전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에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는 안호영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복합적인 반응이 나왔다. 일부 의원은 “정치적으로 가는 길이 다른 만큼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동안 맺어온 인연을 생각하면 쉽게 절연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의원은 “지역의 중대 현안을 두고 방향이 다르다면 관계 역시 달라질 수 있다”며 “가는 길이 다른 만큼 절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완주군의회 다수 의원이 한목소리로 통합 반대와 불출마 의지를 재확인함에 따라, 향후 통합 논의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의원들은 “완주를 지키겠다는 약속은 변함없다”며 거듭 결의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