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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2 쿠팡 부지가 안 비싸다고?”

반값 경매 물건까지...분양 난항 예상
수백억 이상 조성비 상승이 주요 원인

[완주신문]완주군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 분양가 3.3㎡당 83만5천원이 일각에서 ‘비싸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본지는 최근 ‘완주군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에 입주하기로 한 쿠팡이 분양가 상승으로 자칫 협약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관련기사 3월30일>

 

쿠팡은 지난해 3월 1300억원을 투자해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단 부지에 10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신설하고,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2022년 착공에 들어가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당시 테크노2산단 분양가는 3.3㎡당 64만5천이었으나 최근 조성원가 상승으로 완주테크노밸리주식회사(이하 SPC)에서 분양가를 3.3㎡당 83만5천원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존에 협약한 기업들이 계약체결을 망설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쿠팡의 경우 10만㎡를 협약했기에 예상금액과 6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승에 대해 전북도, 완주군, 완주테크노밸리주식회사(SPC)는 “입지 등을 감안하면 비싼 가격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인근 공인중개사와 부동산 투자자들은 “비싼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테크노2산단 인근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A씨는 “테크노1산단이나 이곳과 인접한 완주, 전주과학산단 3.3㎡ 당 토지 시세가 50~70만원”라며, “완주군 산단의 중심 기업인 현대차와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아 가장 가격이 높은데, 70만원대 후반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가 가장 많은 현대차 공장 인근 외에는 (3.3㎡당) 50만원대”라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테크노2 분양가는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경매투자자 B씨도 “최근 테크노1산단이지만 테크노2 바로 옆에 위치한 공장시설이 경매로 나왔는데, 건물을 제외한 토지가격만 3.3㎡당 50만원대”라며, “이마저 유찰돼 40만원대에서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경매 물건이기는 하지만 입지 상 거의 같은 조건인데 경매가가 반값이라면 기업 입장에서 분양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테크노2는 애초 계획보다 수백억원 이상 조성비가 상승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산업입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테크노2 총사업비는 당초 3443억원(공사비 1100억원, 보상비 1504억원, 기타 800억원)이었지만 현재 4000억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러한 분양가 문제로 테크노2는 분양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새만금 산단은 3.3㎡당 50만원대, 인근 지자체인 익산시 3산단과 함열의 경우 4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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