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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농장 사망 이주노동자 추모

민노총 등 기자회견 열고 재발방지 촉구

[완주신문]완주군 돼지농장에서 사망한 이주노동자 추모 및 재발방지 대책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13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전북본부, 차별없는 노동사회 네트워크,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이 준비했다.

 

지난해 12월 2일 돼지농장에서 돼지 분뇨를 처리하던 중 사장과 네팔 국적 노동자가 사망하고 같은 국적의 노동자 1명이 부상을 입은 일이 있었다. 이들은 분뇨가 나오는 관에서 새어 나온 황화수소에 의해 변을 당했다.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한 이주노동자 카풍바드리항을 추모했다.

 

이들에 따르면 카풍바드리항은 1988년에 네팔 데라툰에서 태어났으며, 고향에는 아내와 5살, 3살 자녀가 있다. 지난 2022년 7월에 한국에 입국해 돼지농장에서 일했다. 그가 일하던 곳은 위탁받은 1500마리 돼지를 동료와 단둘이 돌보는 농장이었다.

 

단체는 “이주노동자가 일하다 사망할 확률이 한국 노동자보다 3.7배가 높다”며, “축산 농가의 안전과 노동 실태를 철저히 조사해 불법 부당한 경우 즉시 시정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농업과 임업, 어업 등에서 일하는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도 다치면 안심하고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산재보험을 의무 적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