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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정체성 확립이 가장 시급”

[인터뷰]완주군의회 이주갑 의원

[완주신문]완주군의회에서 행정에 대해 가장 날선 비판하는 의원을 꼽으라면 당연히 이주갑 의원이다. 의회 입성 전부터 지역 민원이라면 항상 앞장섰기에 항상 주민 편에 서서 입장을 대변하는 모습이 한결같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불편하게 바라보기도 한다. 하지만 기초의원의 존재 이유를 생각하면 비난보다는 박수받을 일이 분명하다. 이주갑 의원을 만나 근래 주요활동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마지막 본회의가 종료됐다. 이번 회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동을 꼽는다면?
-회기 마지막날 군정질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읍면현안조정협의체와 경제센터 문제를 거론했다. 먼저 읍면현안조정협의체는 근거도 부족하고 원하는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기존에 있는 130여개 기구도 가동 비율이 현저히 낮다. 왜 만들었는지, 의문 해소가 안 됐다. 아울러 6개월전 경제센터가 만들어졌지만 아직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았다. 이는 행정의 일방적인 지시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완주군을 대표할만한 ‘소셜굿즈’라는 중간 조직이 사라져버렸다.

 

▲이번 회기에서 인구, 관광객, 산단 분양 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해달라.
-통계는 정확히 집계되고 알려야 한다. 현재 완주군 인구는 10만명에서 2300여명이 부족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외국인을 포함해 10만명이 넘었다고 주장한다. 인구소멸지역에서만 외국인을 포함할 수 있다. 또한 관광객 1000만명을 목표로 한다더니 최근에는 ‘방문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완주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전주시민이 많다. 이들 대부분 방문객에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관광객이라는 말 대신 방문객 수를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할 수 있다. 산단분양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번 회기에 농공단지와 테크노2산단의 잔여물량을 완주군에서 매입하기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통과시켰고, 1250억원 상당의 예산이 필요하다. 완주군에서 매입한 물량은 다시 분양해야 한다.

 

▲군정질의 등을 통해 의회에서 가장 날선 비판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원의 본분을 다한다는 점에서 이견이 없지만 현 군수와 감정적인 원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이에 대해 설명해달라.
-감정적으로 일 처리한 적이 한번도 없다. 완주군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을 뿐이다. 유희태 완주군수 당선을 위해 같은 당원으로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다. 또한 지금도 유 군수가 완주군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계속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다만 방향이나 목표가 군민들의 의견을 더 수렴해주기를 원하고, 이를 위해 의원으로서 본분을 다하려는 모습이 그렇게 비쳐질 수 있다.

 

▲현재 완주군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완주군 정체성 확립이다. 정체성 확립은 완주군이 완주시가 되는 최우선 선결과제다. 또한 완주군 정체성은 완주군민의 자존심이다. 시 승격은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지속되는 통합 논란도 결국 완주군 정체성 확립이 될 때 종결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마지막 날이다. 지난 1년 소회와 내년 계획은?
-의정활동을 시작한 초심은 ‘완주군 발전과 군민 행복’이다. 그간 이를 위해 활동했고, 내년에도 이를 이어갈 것이다. 또한 지역구를 떠나서 지역별 요구를 파악해 군이 공정하게 행정을 펼칠 수 있게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