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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연 장애인연합회장 단식 돌입

완주군수 인사개입 요구 저항 위해

[완주신문]완주군장애인연합회 김덕연 회장이 20일 아침부터 연합회 사무실에서 단식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완주군 행정의 단체 개입에 저항하기 위해서다.

 

김덕연 회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유희태 완주군수와 면담 자리에서 군수가 특정 인물 A씨를 이사로 임명해주길 원했다. 이 자리에는 지체장애인협회 이진호 부회장도 함께 있었다.

 

하지만 A씨를 이사로 선임하기 위해서는 정관 개정이 필요했다. 해당 조항은 임원 선임 제한과 관련된 내용으로, 김덕연 회장은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덕연 회장은 “이날 유희태 군수는 장애인연합회가 군으로부터 보조금을 받는다는 이유로 회장 교체를 시사하는 발언까지 했다”며, “이는 행정이 민간자생단체를 좌지우지하려는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일을 겪고도 최근까지 장애인들의 권리와 복지를 지키기 위해 화합하고 상생하려고 노력했으나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이를 위해 단식투쟁에 돌입해 장애인들의 권리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반면, 완주군 관계자는 “당시 장애인연합회에 들어와 있지 않은 단체까지 포함해서 활동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의견을 전달한 것뿐”이라며, “연합회라는 이름답게 완주군에 있는 모든 장애단체가 함께하길 바라는 군수님 의중이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완주군장애연연합회는 약 8000명의 장애인의 권익보호와 복지증진 위해 활동하는 단체이며, 올해 지급된 보조금은 9000여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