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유희태 완주군수와 완주군의회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9일 시작된 완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유희태 군수는 “듣기 거북해도 이해 바란다”고 운을 뗀 뒤 “(군정의) 방향이 잡히면 공무원들은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의회에서도 나서서 도와주면 더 활기차게 진행이 될 것인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의회에서는 저보고 소통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한데, 그러지 못해서 서운하다”고 작심 발언했다.
이순덕 의원은 이에 대해 “의회 역시 집행부에 서운하다”며 “속도감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절차와 주민 여론도 확인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유의식 의원도 “의회에서 방향만 잡아주니 거기서 멈춘 것 같다”면서 “대안도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해당 발언은 유이수 의원의 ‘지난 1년 동안 가장 행복했던 일과 가장 슬펐던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특히 이주갑 의원은 ‘의회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냐’, ‘완주군의회를 정말로 존중하냐’는 원론적인 질문을 하며 날을 세웠다.
유희태 군수 또한 “그것을 말이라고 합니까”라며 “이해를 못하겠다”고 불편한 기색를 드러냈다.
이에 이주갑 의원은 “지난 1년간 완주군의회에 5회 방문했다”면서 “이런 정도의 횟수로 의회와 소통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안 사업이나 예산 관련 사안이 막혀있을 때 군수가 직접 소통해 일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유 군수는 “그런 부분 참고해서 어떤 것이 효율적일지 연구하겠다”며, “(의원들의) 민원인과 관계에서 소통 창구를 실무담당 팀장이나 과장을 통해 전달받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왔다”고 답했다.
한편, 유희태 군수는 이날 행복했던 일에 대해 “함께 걱정했던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 분양률이 취임 당시 27%로 참담했지만 현재 83%가 분양됐고 수소특화국가산단, 통합하천사업 선정이 기쁜 일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