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운주면 생활문화공동체센터 카페 불법 영업이 논란이다. 합법, 불법을 떠나 인근에 민간에서 운영하는 카페 세곳이 검색된다. 주민들에 따르면 두곳은 영업 중이고, 한곳은 공사 중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다 힘들다’는 소상공인들에게 혈세로 만들어진 경쟁 업소는 허탈함과 씁쓸함만 안겨준다. 특히, 새로 지어진 공동체센터 자리는 해방 이후에 개장돼 산간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 교환과 생필품 공급 역할을 해온 전통시장이었다. 지난 2021년 겨울, 목도리와 두꺼운 외투로 몸을 감싼 할머니들이 신문사를 찾아왔다. 이곳에서 30년 이상 장사를 했는데, 쫓겨나게 생겼다는 한숨 섞인 사연을 풀어 놓고 갔다. 시장 자리가 없어진 지금 그들은 메뚜기처럼 자리를 옮겨 다니며 물건을 팔고 있다고 주민들이 소식을 전했다. 그런 자리에 커피숍이 생기고 허가받지 않은 채 영업이 시작됐다. 그 그늘에는 ‘정주여건 개선’이라는 미명 아래 상인들의 한숨이 깔려 있다. 완주군에는 이 같은 곳이 더 있다. 모두 수십억원의 혈세가 투입돼 인근 상권을 침범하고 있다. 무릇 공공사업이라면 민간이 하지 못하거나 미개척 분야가 자생할 수 있을 때까지 성장시켜야 하는
[완주신문]기자 출신 완주군청 공보팀장이 3주 전 사표로 완주군 공보업무에 공백이 생겼다. 그간 군청 내에서 공보팀장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일각에서는 완주군을 대표해 언론사와 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공보팀장의 역할에 그가 적합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완주군을 취재하는 여러 언론사 기자 중 스스로 특정 그룹을 형성하는 '카르텔'은 결국 공보팀장이 그 언론사 중 한 회사 출신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공보팀장이 그들과 소통을 잘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당연할 수밖에 없지만 군청 내 여론은 이렇게 형성됐다. 완주군뿐만 아니라 도내 상당수 지자체는 공보담당에 기자 출신을 채용하고 있다. 선후배가 끈끈한 지역 정서상 해당 기관을 비판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이다. 하지만 완주군을 취재하는 언론사는 그 그룹 외에도 많다. 아울러 그들 외에는 소위 ‘관리’가 잘 안되거나 방치되고 있다. 여기에서 해당기관이 노렸던 이이제이 전략에 빈틈이 생긴 것이다. 그 빈틈은 점점 커져 댐을 무너트리고 있다. 실제 완주군은 지난 수년간 환경참사 등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여 지자체장의 리더십과 자질 논란이 일었
[완주신문]7월 2일 오후 5시, 인천 아트플렛폼에서의 출정식을 마치고 여정이 시작되었다. 2015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48일간의 유라시아횡단 프로젝트 ‘동방으로부터’를 기획, 진행하고 그때 파리 합류단으로 참여하여 함께 했었던 성백 작가가 2019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독일의 베르린까지 미니버스로 세계평화예술대장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때 필자는 우크라이나에서 베를린으로 합류하여 여정 마지막 행사를 베르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함께 진행했으며, 다음해에 ‘동방으로부터’와 ‘아츠버스’ 프로젝트를 함께 한 2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하고 버스를 베르린에 장기 주차해놓고 다음해인 2020년에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올해에 드디어 진행하게 되었다. 원래의 계획은 유럽횡단 후 러시아를 거쳐 블라디보스톡을 통해 들어오는 일정이었으나 전쟁으로 인하여 러시아 일정을 제외하고 진행하기로 했다. 참여 인원은 영상과 사진, 현장 퍼포먼스를 진행할 권영일 배시아 성백 심홍재 유지환 홍라무 등 6명의 정예 맴버로 구성되었다. 나의 작업은 여정의 진행 과정속에서 장소 시간에 얽메이지 않는 퍼포먼스와 예술 활동들을 정리해서 여정 일기
[완주신문]완주군이 어제 내달 1일자 인사를 발표하고 오늘 오전 유희태 군수는 사령장도 수여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한마디로 평가하라면 ‘원칙과 질서를 세웠다’고 말하고 싶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취임 전부터 측근 정치를 근절하겠다고 공언해온 인물이다. 완주군은 지난해만 해도 환경참사와 산단 미분양 등으로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 주요 원인으로 당시 의혹이 제기됐던 ‘5인방’이 지목됐다. 이처럼 측근 정치의 폐단이 완주군에 천문학적인 피해를 초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유희태 군수는 후보 시절부터 비선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다짐해왔다. 그런 그의 정치철학이 이번 인사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 앞서 승진을 두고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해 모함을 일삼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원칙을 이기지 못했다. 나아가 원칙을 세우니 공직사회 내 질서까지 바로잡혔다는 평가다. 다만, 유희태 군수의 소통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의회와 갈등 등으로 중재와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인사와 군정을 원하는 목소리가 있다. 원칙과 소통, 어느 하나를 강조하면 한쪽이 소홀해지기 쉬우니 어려운 문제다. 그래도 지혜를 발휘해 적정선을 찾아야
[완주신문]2019년 6월, 비봉돼지농장 재가동 반대운동이 시작될 때 완주신문이 창간됐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본지 첫 연속보도가 ‘비봉돼지농장’이 됐고, 4년 동안 총 30번의 관련 보도가 있었다. 다행히 해결이 잘 되고, 관련 판례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생태보전과 주민의 환경권 보장에서 중요한 사례로 활용될 수 있게 돼 기쁘다. 지금이야 당연해 보이지만 반대운동이 재시작됐을 때는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과연 될까?’, ‘주민들이 이길 수 없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등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용기와 끈기가 남달랐다. 그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의지는 이 문제의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창간 후 4년동안 지역에서 취재활동을 하면서 수년동안 한마음, 한뜻을 유지한다는 게 매우 어렵다는 것을 여러번 경험한다. 유사 사건 중 처음에는 주민들이 결의를 다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의지가 꺾이고 주변의 회유와 협박에 굴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군다나 애초 불순한 목적으로 시작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기자에게 완주신문에서 다룬 여러 사건들 중 가장 인상적
[완주신문]앞으로 고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령운전자들의 사고 발생 가능성도 증가할 것이고, 운전면허 자진반납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쉽게 단정짓기 어려운 사안이기도 하다. 14일 완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순덕 의원은 70대 이상 운전면허 자진반납에 대한 부족한 지원을 비판했고, 성중기 의원도 자진반납을 유도하는 연령대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고령운전자의 자진반납 문제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우선, 이순덕 의원 주장처럼 자진반납을 장려하기 위한 지원책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 20만원의 지원금은 자진반납을 유도하기에는 부족한 금액이다. 따라서 교통비 지원과 같은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고령운전자들의 자진반납 의지를 높여야 한다. 또한, 성중기 의원이 제시한 것처럼 운전자의 연령과 사고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대상 연령을 적절히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완주군은 지역 중심이 분산돼 있고, 대중교통이 도시와 다른 환경임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요구하는 연령대를 70대로 고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아울러 고령운전자들의 운전 능력을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속적인
[완주신문]완주군수와 완주군의회 간 갈등이 지속되며 지역사회의 우려가 크다. 이는 지역발전을 저해하기에 우선 해결돼야 할 과제다.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되던 9일 각종 발언을 통해 드러난 군수와 의회의 입장 차는 명백하다. 유희태 군수는 의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고, 의회는 기본적인 절차와 주민 여론 확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집행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무엇보다 소통 방식에 대한 견해차가 갈등의 원인으로 보인다. 의회는 군수와 의원 간 직접적인 소통을 원하고, 군수는 실무자들을 통한 체계적인 소통을 바라고 있다. 의원들은 직접 소통이 사안 해결에 원활하다는 입장이고, 군수는 민원해결 등을 위해 실제 업무를 처리할 실무자를 통한 소통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입장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감정적 소모보다는 상호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 누군가에게 당연한 것이 타인에게도 당연한 것은 아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상대에 맞추거나 설득해야 소통이 가능해진다. 군과 의회의 갈등이 지속되면 지역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신뢰도 훼손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양측은 상호 간의 이해와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설정
[완주신문]지난 30년 동안 해결되지 못한 채 지루하게 반복된 완주전주에 대한 통합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과연 통합의 당사자이자 주도권을 갖고 있는 완주군민들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최근 실시된 전북일보의 창간기념 여론조사 보도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면접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완주군민은 46.1%가 찬성한다고 답변한 반면 반대 응답은 48.8%인 것으로 나타났다. 완주·전주 통합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완주군민들은 여전히 통합 찬성보다 통합 반대가 2.7% 포인트 높은 셈이다. 완주군 응답자 중에서 ‘매우 찬성한다’는 비율은 26.0%인 반면 ‘매우 반대한다’는 답변은 30.3%로 집계되는 등 ‘적극적인 찬반층’에서도 적극적인 반대가 4.3% 포인트 앞섰다. ‘대체로 찬성한다’거나 ‘대체로 반대한다’는 답변은 각각 20.1%와 18.5%였으며, 모름·무응답은 5.1%였다. 반면 전주시의 경우 찬성이 82.5%를 기록했으며, 통합 반대는 13.7%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시민들의 적극적인 찬성과 적극적인 반대 응답 비율은 각각 48.2% 대 6.0%인 것으로
[완주신문]“다 때려치고 싶네요.” 동료공무원이 공무수행 중 폭행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한 공무원의 자조 섞인 한탄이다. 완주군청 직원이 공무수행 중 관련업체 직원으로부터 폭행당하는 사건 때문에 공직사회가 들끓고 있다. 이같은 사건들로 인해 공무원을 경시하는 풍토가 만연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이 사건은 지난달 31일 완주군 공무원과 군의원 등 9명이 함께 고산면에 위치한 가축분료 처리업체에 대한 합동점검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 점검은 고산면 일부 주민들이 모 업체의 가축분뇨 유출 의혹에 따른 악취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실시되었다고 한다. 현장점검 과정에서 해당업체의 가축분뇨(액비) 저장조가 넘쳐 건물 내외부로 유출된 것을 적발하고 위반사항에 대해 확인서를 받았고, 악취 저감을 위한 시스템 개선을 권고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해당업체의 한 직원이 현장 대화 중 군청 직원에게 폭언과 함께 모자로 얼굴을 가격하는 등 폭행사건이 발생했고, 폭행당한 완주군청 직원이 완주경찰서에 피해를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공무수행 중인 공무원에 대한 폭력행위는 심각한 범죄행위이다. 공무원은 사회적인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은 법과 규정을 준수
[완주신문]몇 해 전, OTT플랫폼에서 제작된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여파는 한류 열풍에 불을 지폈고 지금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단순히 드라마만 흥행한 것이 아니다. 드라마 속 게임도 덩달아 흥행에 성공해 다양한 패러디를 만들어 냈는데 특히, ‘숨바꼭질’ 게임이 단연 인기다. 최근 일본에서도 이 게임이 시작됐다. 바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시찰단에서다. 지난 21일, 21명의 시찰단이 일본으로 출국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 시찰단은 일본의 오염수 정화, 방류시설 전반의 운영 상황과 방사성 물질 분석역량 등을 직접 확인할 거라고 출국 전 발표했다. 하지만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이들은 ‘시찰’이 아닌 ‘숨바꼭질’ 게임을 시작했다. 아니, 어쩌면 출국 전부터 국민들과 ‘숨바꼭질’ 게임을 시작한 건지 모르겠다. 시찰단 명단 비공개를 시작으로 동행 취재 거부, 무엇보다 일본 정부 방침에 따라 시찰하는 모습조차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 ‘눈 가리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겨우 이틀 동안의 시찰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가 가능한 일인지 되묻고 싶다. 후쿠시마 원전
[완주신문]내년 4월에 실시되는 총선이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요즘 개최되는 각종 행사에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잦아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출마를 저울질하는 정치인들조차 적극적 행보에 미온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내년 총선을 위해서는 선거구획정이라는 대명제가 선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은 전주시병 선거구가 인구 범위 상한을 초과해 분할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반면 익산시갑,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선거구는 인구수가 인구 범위 하한에 미달해 통합해야만 한다. 선거구 획정은 매번 법정시한을 넘겨 결정되어졌다. 중앙정치권에서는 비례대표를 늘리거나 선거구제 개편 등의 의견도 만만치 않아 이번에도 늦어질 전망이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 지명도 높은 현역 의원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하는 반면 인지도 낮은 정치신인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지난주 전북도청에서 선거구획정안 마련을 위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자리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의 의견 대부분이 완주와 임실·순창을 선거구로 묶고 군산과 김제·부안을 묶어 갑을 선거구로 나누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완주군은 진안·무주를 한데 묶거나 임실·순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