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정의를 내세우다 오만해지면 민주주의를 가장한 독재가 온다. 정의는 이데올로기를 만들지 않는다. 정의는 인간 사회를 한 무리의 집단이 완벽하게 만들겠다고 선동하는 모든 시도와 맞서 싸운다. 정의는 열정만으로 ‘지상 낙원’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 오히려 이데올로기적 가짜 정의 때문에 ‘지상 지옥’이 만들어진다. 아돌프 히틀러와 이오시프 스탈린도 당시 국가의 이익과 안녕을 내세워 대중의 열광적 지지를 얻었다. 히틀러는 외교계 ·경제계 ·군부 요인들의 협력을 얻어 외교상의 성공을 거두었고 경제의 재건과 번영을 이뤘으며, 군비를 확장해 독일을 유럽에서 최강국으로 발전시켰다. 이 때문에 국민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끝내 전체주의라는 독재의 민얼굴을 드러내고 만다. 스탈린도 소련의 전쟁 지도자로서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적국을 패퇴시키고 소련과 연합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어 집권기에 소련을 기존의 2류 강대국이 아닌 명실공히 미국과 세계를 양분하는 초강대국으로 올라서게 했다. 하지만 대숙청과 굴라크, 카틴 학살, 우크라이나 대기근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학살 말고도 인민들을 감시하고 억압하는 각종 제도화된 수단을 보편화했다. KGB, 국
[완주신문]소상공인, 주민, 지지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공동체 착한은행을 생각해본다. 100만원 이하 급전 필요할 때 무담보 무보증 대출이 가능하고, 소상공인들이나 주민들이 협동체를 건설하고 적은금액을 십시일반 출자하여 종자돈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지체에서 지원금을 지급해서 신용도에 상관없이 착한은행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해보자. 소상공인들이나 서민들의 근본적인 상황을 바꿀 수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면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동네 주민들이 한푼 두푼 출자하고 완주군 지원금까지 더해서 어려운 군민을 돕는 착한은행. 예를 들어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만든 일종의 경제 공동체를 만들고 소상공인이나 서민들에게 대출자격 요건이 까다로운 은행 문턱 대신 초저리로 소액대출을 해주자. 물론 주민들이 약간의 조합비를 출현해 저소득층이 흔히 부딪히는 경제적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먼저 하고 지자체에서 이를 지원하여 해결해보자는 취지이다. 현재 전국에는 16개 정도의 착한은행이 운영 중이며 이에 더해 새로 준비 중이거나 창립예정인 착한은행이 14개에 이른다고 한다. 2008년 4월에 결성된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해밀 자활 공제협동조
[완주신문]“이건 영웅담이 아니다. 내 인생을 바꾼 유쾌한 여행이다.” 체게바라의 삶을 그린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에 나오는 대사다. 여행이란 뭘까? 일반적인 여행의 정의는 일정기간 동안 다른 고장이나 다른 나라에 가는 일을 말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여행을 한마디로 단순하게 정의하기엔 여행의 모습은 너무 다양하기 때문이다. 젊은 날의 혈기로 도전하는 배낭여행, 가족간의 단합을 위한 가족여행, 철새들의 보금자리를 찾기 위한 여행 국토횡단 등 여행은 다채롭다. 이런 여행들은 여행준비단계, 실행단계, 적용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여행준비단계에서 대부분의 여행자는 여행목적을 정한다. 그리고는 여행목적지를 정하고 그에 따른 경비와 여러 용품을 준비한다. 여행실행단계에서 여행자는 원하던 여행을 하게 되면서 만족감과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가끔은 여행이 자신의 기대치에 미치치 못함으로 인해 실망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 다른사람들은 여행 적용단계를 통해 인생을 바꾸어 나가기도 한다. 가슴 설레였던 영화 모토싸이클 다이어리는 체게바라 형이자 그의 친구인 알베르토와 남미 대륙여행기를 그려낸 영화다. 체게바라와 알베르토는 낡은 오토바이
[완주신문]완주으뜸상품권을 보면 아나키스트였던 실비오 게젤이 고안한 ‘공짜돈’(Freigeld)이 떠오른다. 실비오 게젤의 저서 ‘자연스러운 경제질서’에서 공짜돈의 이론을 찾아볼 수 있다. 기존 경제 질서에서 우리들이 쓰고 있는 돈은 소수의 사람들에게 당장 필요없는 잉여자본을 생산케 한다. 우리들이 생산하는 재화와 서비스는 보관하고 유지하는데 비용이 들지만 화폐는 별도의 비용없이 그 가치가 유지된다. 이에 저축이 가능하고 잉여자본을 만드는데, 가장 좋은 방식이 화폐이다. 자본이 형성되는 원인이 바로 저축이다. 하지만 자본의 축적이 아이러니하게도 자본주의의 가장 큰 문제다. 국내에서는 IMF를 경험한 것처럼 대규모 경기침체와 대공항 등은 기존 자본주의의 고질병이었음을 증명한다. 돈을 빌린 사람이 빚을 갚지 못해 집이나 공장을 강제로 빼앗기고 한곳의 부도가 연쇄적으로 악순환을 일으킨다. 아울러 자본을 축적한 부자들은 이때 싼 가격에 모든 것을 쓸어 담아 자산을 더 키운다. 경기침체에서 어떤 이는 파산을 하고 어떤 이는 더 부자가 되는 불평등한 상황이 반복된다. 특히 부자가 되는 것은 소수이고 대다수는 큰 피해를 입는다. 이러한 불균형한 부의 재분배의 원인은 화폐
[완주신문]기본소득이 기존 복지제도와 가장 명확히 구별되는 점은 지급의 대상이 가구 단위가 아니라 개인이다. 사회 구성원이 최소한의 존엄성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 국가가 제공하는 보호 장치인 복지제도는 가구당 소득을 기준으로 삼았다. 때문에 가구의 전체 소득에 따라 복지의 혜택도 가구로 돌아갔다. 하지만 기본소득은 가구와 별개로 전 구성원 개개인에게 지급한다. 이제 막 태어난 아이도 생계수단이 없는 할아버지도 사회생활을 하는 부모와 동일한 금액을 받는다. 기본소득을 받는 데 심사와 조건이 없다. 예를 들어 경제 취약층을 위한 복지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얼마나 가난한지를 서류로 증명해야 했지만, 전 구성원이 대상인 기본소득은 구성원이냐 아니냐만 증명해 보이면 된다. 나이, 성별, 직업 유무를 따지지 않는다. 또한 받은 그 기본소득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계획이나, 무엇을 했다는 사실을 통보하거나 확인받지 않아도 된다. 받은 돈을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쓸지에 대해 일체의 간섭이 없다.한꺼번에 목돈으로 주어서 기회의 불평등이 생기거나 실수로 날려 버릴 위험이 생기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평생 사회가 구성원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자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정기
[완주신문]약자는 바꿀 힘이 없고, 강자는 바꿀 생각이 없다. 그러니 약자가 강자들이 독점한 힘을 되찾을 때 혁명이 이뤄진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같은 대한민국이지만 서울과 지방은 상당히 다르다. 지방에는 ‘토호세력’이라는 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토착화한 지역의 지배세력을 ‘토호세력’이라 부르는데, 그들은 스스로를 지역의 근원이고 주류라고 생각하며 그 지역의 상부구조를 장악해 지역의 변화를 거부하고 온갖 특권을 누리고 있다. 토호세력이 도덕적으로 우수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면 지역을 이끄는 리더로 존경받고 주민들은 이들에게 감사해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토호보다는 지역민들 위에 군림하고 착취하는 토호가 더 많은 게 문제다. 더구나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도입된 지방자치는 이들의 영역을 더 굳건하게 만들어주고, 역설적이게도 민주주의를 위해 도입된 제도가 전제주의의 형태로 변질됐다. 이 때문에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게 토호세력 청산이다. 이런 토호의 속성은 보수도 진보도 아닌 필요에 따라 권력에 기생하며 지역 민초들의 고혈을 쥐어짜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 적폐 중의 적폐다. 토호세력들의 뿌리는 조선시대 향반이라 불리던 부패한 양반 계층으로
[완주신문]그 동안 완주의 목소리는 참에 눈감고 거짓의 목소리를 대변했습니다. 완주의 희망, 완주의 새시대를 열어갈 진보언론 완주신문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벅차고 기쁩니다. 완주군민 여러분, 우리 완주는 오랜 세월동안 제대로 된 시민 사회의 부재로 인하여 적폐가 만연하고 부정과 부패가 끊이지 않는 그야말로 암흑의 세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완주의 민중들이 추구해왔던 진보언론의 꿈 위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노동의 가치와 노동자·농민들이 존중되는 사회, 여성·영세자영업자·장애인, 완주군민 모두가 주인이 되는 완주.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오늘 우리는 완주신문으로 뭉쳤습니다. 완주신문은 정론직필에 의지하고자하는 완주군민들에게 책임을 지기 위해서 태어났습니다. 그 동안 완주군민들이 추구해왔던 진보적 가치를 완주신문을 통하여 더욱더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또한 완주신문을 중심으로 완주군민들 스스로 완주 혁신의 중심에 선다면 틀림없이 완주군을 혁신해나갈 것입니다. 완주신문의 이름으로 완주 적폐 세력들의 만리장성을 넘어 진보언론의 새시대를 확실하게 열어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완주신문은 군민들의 강력한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태어났습니다.
[완주신문]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수능시험은 말 그대로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준비가 됐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수능시험을 치룬 다는 것은 수십만명 수험생 개개인이 어떤 계급으로 사회에 나가는가를 결정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학이라는 목표로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들을 응원만 하기에는 이 사회 계층 갈등 구조가 너무 첨예하기 때문이다.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들이 기득권들의 불공정한 자녀 교육 등을 보면서 신자유주의 경쟁시대의 차별을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 이 땅의 젊은 흙수저 자녀들이 스스로의 가능성과 자존감을 불공정한 어른들이 요구하는 대학졸업장에 목메지 말고, 젊은이들 스스로 주체적인 행복을 찾아 진정한 자유인, 자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