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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인생을 바꿀만한 여행

[완주신문]“이건 영웅담이 아니다. 내 인생을 바꾼 유쾌한 여행이다.”

 

체게바라의 삶을 그린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에 나오는 대사다.

 

여행이란 뭘까? 일반적인 여행의 정의는 일정기간 동안 다른 고장이나 다른 나라에 가는 일을 말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여행을 한마디로 단순하게 정의하기엔 여행의 모습은 너무 다양하기 때문이다. 젊은 날의 혈기로 도전하는 배낭여행, 가족간의 단합을 위한 가족여행, 철새들의 보금자리를 찾기 위한 여행 국토횡단 등 여행은 다채롭다.

 

이런 여행들은 여행준비단계, 실행단계, 적용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여행준비단계에서 대부분의 여행자는 여행목적을 정한다. 그리고는 여행목적지를 정하고 그에 따른 경비와 여러 용품을 준비한다. 여행실행단계에서 여행자는 원하던 여행을 하게 되면서 만족감과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가끔은 여행이 자신의 기대치에 미치치 못함으로 인해 실망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 다른사람들은 여행 적용단계를 통해 인생을 바꾸어 나가기도 한다.

 

가슴 설레였던 영화 모토싸이클 다이어리는 체게바라 형이자 그의 친구인 알베르토와 남미 대륙여행기를 그려낸 영화다. 체게바라와 알베르토는 낡은 오토바이 포데로사를 타고 이곳저곳을 다닌다. 처음에 체게바라와 알베르토는 여행을 하게 됐다는 만족감에 사로잡히지만, 곧 자신들이 이제껏 알지 못했던 남미의 가난한 민중들의 세계를 만나며 조금씩 변화된다. 특히 체게바라와 알베르토의 마지막 여행지였던 나환자촌에서의 짧은 시간은 체게바라의 가슴속에 무언가를 심어준다. 남미의 혁명가 체게바라는 이 여행을 통해 혁명가의 길을 걷게 된다.

 

여행은 바로 삶을 열심히 행하거나, 실천하도록 장려한다는 매력이 있다. 인생을 바꿀만한 여행, 그건 그냥 행운처럼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그걸 실천하려고 할 때 자신도 모르게 찾아오는 것이다. 내게도 인생을 바꿀 만한 여행이 찾아오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