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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물량 이전 난항

울산공장 반대로 고용안정위 무산

[완주신문]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타리아와 팰리세이드 전주공장 이관이 불투명해졌다.

 

지난달 30일 현대차 노사는 제4차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팰리세이드 증산과 전주공장 물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전주공장과 울산공장의 생산 차종을 조정하는 방안에 대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울산 4공장 노조의 반대로 위원회가 무산됐다.

 

이날 몸싸움까지 번질 정도로 울산공장 노조 측의 반대가 격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전주공장 노조 관계자는 “팰리세이드까지는 어려워도 스타리아는 3개월만 준비하면 생산 가능하기에 이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 상황이 미치는 지역경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지난달 28일 전북도의회 의장단까지 나선 바 있다.

 

전북도의회 의장단은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을 긴급 방문해 스타리아와 팰리세이드 생산물량의 전주공장 이관을 위해 노사 양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전북도의회 송지용 의장과 최영일 부의장은 “전주공장은 연간 10만대의 상용차 생산 설비를 갖췄으나 지난해 3만6천대 생산에 그치면서 일부 직원이 전환 배치되는 등 고용불안을 겪고 있다”며, “전주공장 물량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직원들의 고용불안과 부품·협력업체의 경영난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으로 이어지는 만큼 노사간 통 큰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노조 이상수 지부장은 “전주공장은 7, 8년간 가동률 50% 미만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준형 부사장도 “전주공장의 물량 부족 문제를 잘 알고 있어 울산공장에서 생산 중인 차종을 이관하려 한다”며 “전주와 울산공장 모두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일 울산에서 전주공장 물량 해결을 위해 4차 고용안정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