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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농업을 말하다7]유해광 소양농협 조합장

“로컬푸드 확장으로 판매환경 개선해야”

[완주신문]완주군은 도농복합도시라고 하지만 실제 대부분 면적은 농촌이다. 1차 농업생산물 규모만 2600억원. 또한 ‘로컬푸드’라는 전국적인 브랜드까지, 농업을 빼고 완주를 말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하지만 완주를 비롯한 대한민국 농업과 농촌은 식품가격 안정화라는 명분으로 계속 희생 당해왔다. 게다가 이제는 고령화 등으로 그간 해온 희생마저 어렵게 됐다. 식량주권을 결정하는 농업은 국가의 근본이기에 이런 문제점들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이에 완주 농업 전문가들에게 해법과 대안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소양면의 대표 생산물은 무엇이며, 특장점은?
-소양의 대표 생산물은 ‘조경수’로써 대부분의 농가가 철쭉을 비롯한 다양한 품목의 조경수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양의 철쭉은 전국 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우리나라 전역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습니다.

 

▲소양 농업의 당면 과제 및 개선사안은?
-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조경수’ 가격 하락과 인건비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농가소득이 점차 줄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근 타 지역에서도 경쟁적으로 ‘조경수’를 생산하고 있어 가격의 하락폭이 더욱 더 커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소양의 명품 철쭉을 보호 육성하기 위해선 지자체의 폭 넓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정책자금 지원을 통해 농가의 일시적인 자금난을 해소하고 소양의 철쭉 및 조경수의 상품화에 지자체의 도움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소양 농업의 염원 및 숙원사업은?
- 고령의 농업인들은 농촌에서 농가소득을 창출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향후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농업소득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로컬푸드 사업의 활성화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소규모 텃밭 정도의 경작으로 다양한 농산물을 꾸준히 로컬푸드에 출하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숙원사업으로는 소양의 농업인들이 정성으로 가꾼 농산물을 연중 판매해 농가소득 증대에 앞장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 운영하고 있는 로컬푸드·하나로마트를 확장 이전해 로컬푸드 판매환경을 개선하고, 로컬푸드 출하자에 대한 교육 및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는 것입니다.    

 

▲현재 완주군 농업 정책에 대한 진단과 나아가야 할 방안은?
- 완주군의 로컬푸드 관련 농업 정책사업은 타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안주하지 말고 로컬푸드 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지원과 정책 강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잔류농약 검사 지원의 확충, 선진 농업기술의 보급, 청년 농업인에 대한 지원 확충 등 지자체의 지원을 확대하고 농협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더 강화한 농업 정책사업을 시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