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농민과 농촌의 대변자라는 생각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규성 완주군의원. 그는 의회에 입성하자마자 농촌에서 가장 시급한 인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절근로자 유치에 매달려 벌써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만 10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농가에 직접 파견했고 이탈자가 한명도 없는 상태다. 이런 성과는 최근 한동훈 법무부장관까지 완주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김규성 의원을 만나 농촌문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 지난 행정사무감사 때 농업예산 비율이 적다고 했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다.
-농업예산은 완주군 전체예산 중 사회복지 다음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그 비율이 점차 감소 중이다. 게다가 타지자체와 비교해도 전체 규모뿐만 아니라 농민 1인당 규모도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다. 의원이 되기 전 화산면 농민회장으로 활동하며 농가들의 어려운 현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게 됐다. 이 때문에 종자, 비료, 퇴비, 농약, 사료 등 필수 농자재 지원 조례를 준비 중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농가들의 부담이 가중돼 이를 돕고자 한다. 

▲ 현재 완주군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을 꼽는다면?
- 농민·농촌 대변자를 자처하고 있어 농촌 문제가 가장 시급해 보인다. 특히 농촌 일손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이 때문에 완주군에서 지난해부터 실시한 계절근로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보통 지자체에서 계절근로자를 섭외할 때 브로커를 통한다. 하지만 브로커를 통할 때 수수료 비율이 높아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브로커 없이 계절근로자를 완주군 농가와 직접 연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큰 성과를 거뒀다. 이 때문에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지방의회 경진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완주군의회가 선정되기도 했다. 

▲ 기초의원 전에 서예가로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서예가로서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군민들에게 소개 부탁한다. 
- 서예를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이다. 시작한 기간에 비해 좋은 분에게 배울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추사 김정희 4대 제자인 완재 송기영 선생에게 배워 지난 2021년 문화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현재 한국문화미술협회 서예부문 초대작가와 한국추사체연구회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완주군에 있는 서예동호회 6곳이 함께 전시회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내달 11일부터 17일까지 복합문화지구 누에 아트홀에서 두 번째 완주군 서예동호회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

▲ 남은 기간 주요 활동 계획과 마음가짐은?
- 연간 계절근로자 1000명 확보를 목표로 활동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형 계절근로자 체계도 마련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탄력적으로 인력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 의회에 들어와 ‘귀담아듣고, 가슴에 새기고, 발로 뛴다’는 슬로건을 만들고 실천하고 있다. 이 마음을 이어 나가고 싶다. 또한 예결위원장이라는 소임을 맡게 돼 군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채근담에 나오는 ‘불염불용’(不染不用)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깨끗한 것보다 하면서 물들지 않는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