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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농업을 말하다8]윤여설 운주농협 조합장

생산기술 연구・개발로 경쟁력 갖춰야

[완주신문]완주군은 도농복합도시라고 하지만 실제 대부분 면적은 농촌이다. 1차 농업생산물 규모만 2600억원. 또한 ‘로컬푸드’라는 전국적인 브랜드까지, 농업을 빼고 완주를 말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하지만 완주를 비롯한 대한민국 농업과 농촌은 식품가격 안정화라는 명분으로 계속 희생 당해왔다. 게다가 이제는 고령화 등으로 그간 해온 희생마저 어렵게 됐다. 식량주권을 결정하는 농업은 국가의 근본이기에 이런 문제점들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이에 완주 농업 전문가들에게 해법과 대안에 대해 들어봤다.

 

 

▲운주‧경천지역의 대표 생산물은 무엇이며 특장점은?
- 완주군 곶감 대표산지로 호남의 금강 대둔산 아래 청정지역에서 서식하는 두리감(떫은감)을 원료로 생산하는 ‘흑곶감’이라는 대표 브랜드를 탄생시켰습니다.
다른 산지와의 차별화를 위해 자연건조 방식으로 40~50일간 건조해 당도가 탁월하고, 유황처리를 하지 않아 주황색 빛깔 아닌 곶감 본연의 색깔이 검붉은빛을 띄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건조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당분이 생산되며 그 당분으로 ‘사상’이라 불리는 눈꽃같이 하얀색 분가루가 표면에 가득합니다.

 

▲운주‧경천지역 농업의 당면과제 및 개선사항은?
- 운주‧경천지역은 산간지형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농산물 규모의 경제화가 매우 어려워 생산구조가 다품종 소량구조입니다. 때문에 산지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 농산물 유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시설원예작목을 육성해야 하는데 농가의 고령화 심화 및 소득저하로 시설투자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행정기관의 협조를 통해 시설투자가 용이하도록 하는 지원사업이 필요하며 이것을 토대로 유통체계를 현대화하는 사업 또한 필요합니다.

 

▲운주‧경천 농업의 염원 및 숙원사업은?
- 현재 우리 지역은 고령화 심화에 따른 일손부족 현상이 심각합니다. 따라서 일손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일손지원 또는 인력비 보조지원사업이 필요합니다.
또한 농업인들의 주소득원인 곶감은 설 명절에 집중적으로 판매되는데 소비트렌드 변화와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농가의 소득향상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선물세트 판매가 매우 부진합니다.
따라서 농가소득의 보전 및 향상을 위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포장재 지원사업 등 농가에 도움 되는 사업들이 필요합니다.

 

▲현재 완주군 농업정책에 대한 진단과 나아가야 할 방향은?
- 완주군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농업정책은 우리 지역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 보조사업은 지역농가들의 생산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농가의 생산경쟁력 향상을 위해 농업기술센터를 통한 맞춤형 재배 생산기술 연구 및 농가 지도교육이 필요합니다. 농협에서도 농가들의 생산증대를 통한 소득향상을 위해 기술 지도를 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 작목 연구를 통한 생산기술 향상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완주군이 농산물 품목의 재배 및 생산기술 연구를 통해 농업인들이 타산지 대비 경쟁력을 갖게 하는 방안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