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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물방울로부터 시작된다

탐방-술테마박물관

국내 최대 규모의 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은 오만오천점의 유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관 가진 공간이다. 애주가에 최고의 공간인 이곳 박물관을 소개한다.

 

 

완주군 구이면에 위치한 술테마박물관은 경각산과 구이저수지가 맟닿아있는 수려한 경관을 담아 물방울처럼 퍼져나가는 술을 원형으로 형상화한 자연친화적 박물관이다.

 

5만 여점의 유물부터 태곳적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술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오롯이 담고 있는 박물관은 풍류와 여유가 가득했던 우리 술 문화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 2015년 개관한 박물관은 완주군 최초 1종 전문 박물관으로 술과 발효라는 테마를 가지고 세계의 모든 술에 대한 전시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으면 전시실, 기획 전시실, 체험 실습실, 발효숙성실, 다목적강당, 시음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 전통주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술들의 역사와 제조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직접 시음도 가능하다. 

 

 

돌길 따라 술의 나라로
박물관에 들어서면 먼저 각기 다른 술병으로 쌓아 올린 황금술탑이 눈에 들어온다.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가면 도자기로 만들어진 술병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계단마다 술 관련 글귀들이 쓰여 있고 입체영상관과 술꽃 피는 역사관이 나온다. 술꽃 피는 역사관은 술의 탄생을 위해 술 만드는 용기와 농경문화의 유물, 세계 각국의 술과 근‧현대 우리 술병들이 가득한 상설 전시공간이다.

 

그 다음 술재료와 제조관에는 정갈한 물, 경험이 축전된 발효의 원리, 풍부한 맛과 향을 더한 밑술과 덧술, 불땀으로 내린 소줏방울에서 우리 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과정이 담겨져 있다.

 

이어 술역사문화관이 전개된다. 이곳은 중세이전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한민족의 삶과 문화 속에서 성장한 대한민국 술의 역사와 문화가 서사돼 있다. 시대와 전통, 지역과 경제, 종교와 철학 등 백만가지의 술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주점재현관에는 한잔 술에 노곤한 삶을 다독이며 추억과 낭만이 켜켜이 쌓였던 곳, 옴팡지게 푸짐했던 대포집과 물맛이 좋은 지역의 술 이야기가 담긴 주점이 디오라마로 전시돼 있다.

 

이 밖에 명인명주관, 전통주르네상스관, 세계의 술, 향음문화체험관을 거쳐 박물관이 위치한 뛰어난 경관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마무리된다.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
연중 다양한 전시와 교육체험 프로그램으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힐링-에듀테인먼트가 가득하다.

 

박물관은 현재 13번째 기획전 ‘나비와 꽃이 된 술잔 속 기생’을 주재로 전시하고 있다. 지금 박물관에 방문하면 춤과 노래, 시와 술, 풍류가 어우러져 술잔 속 나비와 꽃이 된 기생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연중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유물을 보관하는 시설인 ‘수장고’를 모티브로 한 5만 여점의 방대한 유물부터 천제의 아들 해모수와 물의 신 하백의 딸 유화가 들려주는 우리 역사 최초의 술 이야기에 대한 기원설화를 3D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는 ‘입체영상관’, 1960년대 양조장과 대풋집, 1990년대 호프를 담은 ‘주점재현관’ 및 전국의 전통주 명인명주 및 시대변천에 따른 전통주 미래 비젼을 홀로그램 및 영상으로 보여주는 ‘전통주 르네상스관’까지 우리가 몰랐던 술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일일 상설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주, 하우스맥주, 와인에 대한 전문강좌, 향음주례와 음주예방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령구, 누룩피자, 술지게미 쿠키, 전통주 빚기, 하우스 맥주 만들기, 칵테일 만들기 등 1000원부터 최대 1만5천원까지 저렴한 가격대로 우리나라 전통 술을 이용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