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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면 또 단수로 주민 불만 폭증

예고조차 없어 대응 불가
무책임 행정 조치 도마위

[완주신문]소양면 일부 지역이 이틀째 물이 안나와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소양면 대승리, 신원리, 화심리 일대가 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완주군에 따르면 용진읍 지역 상수도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이를 긴급 복구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떨어지며 해당지역에 수도가 공급이 안 됐다.

 

특히 단수 예고조차 없었다. 이에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취사, 세면, 세탁 등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완주군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예고를 했다”고 반박했다.

 

취재결과 단수가 시작된 것은 10일 오전 9시, 이장들에게 연락이 된 것도 이때쯤으로 대응을 할 수 없는 예고였다. 이후 일부 지역은 다시 물이 나오다 안나오다 하며 대응에 혼선을 빚었다.

 

주민들 불만이 폭증하자 단수가 시작된 지 하루 반이 지난 11일 오후부터 생수배달을 시작했다. 뒤늦은 조치였다.

 

한 주민은 “화장실 사용이 가장 힘들었다”며, “주민들의 기본적인 생활도 책임 못 지면서 인구가 늘었네 마네 하는지 답답하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이 지역은 지난해 5월에도 두 번이나 단수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반복되는 단수 사고에 대해 시설 노후화를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완주군 관계자는 관련 의심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며,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긴급 누수 복구 공사 중이었고, (단수 사건에 대해) 예상을 못했다”며, “단수 예고를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길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민들은 무책임한 행정 조치에 법적소송까지 예고했다.

 

단수가 된 한 지역 이장은 “주민들이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안일한 행정 조치 때문에 이장들과 부녀회장들이 중간에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현재는 복구 공사를 마쳤고, 일부 지역은 수도관에 물이 차지 않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