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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돼지농장 혈세 매입 논란

유의식, “사용 목적 불분명 안 돼”

[완주신문]완주군에서 비봉면 돼지농장을 매수하려는 계획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23일 완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유의식 의원은 “(비봉면 돼지농장을) 혈세 63억원을 들여 매입하려고 하는데, 공유재산 매입은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희태 완주군수는 “향후 경관사업이나 기업유치를 할 것”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완주군에서 무엇을 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위임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의식 의원은 지난 2019년에 8억원을 들여 매입한 고산면 한 축사를 예시로 들며, “목적 없이 매입한 경우 이렇게 흉물스럽게 방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구나 완주군과 주민들이 돼지농장 매입 및 활용을 위한 협약을 의회 동의도 없이 했다”면서 “사용 목적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수십억원의 혈세를 투입하는 것은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희태 군수는 “구체적인 사용 확정이 안 돼 있는 것을 인정한다”며, “기업유치로 활용할 때 임대 수익 등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다른 목적으로 해당 부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철거비 15~20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유의식 의원은 “나쁜 사례는 나쁜 사례를 낳는다”며, “비봉면 돼지농장을 매입할 경우 운주면 말골재, 소양면 돈사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심부건 의원도 “관련 상임위에서도 주민 편에 서서 명분을 찾아보려고 노력했지만 공유재산 관리 계획에 따른 사업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며, “구입 후 방치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거들었다.

 

이어 “매입 근거로 든 악취 문제도 객관적 근거가 없다”면서 “지금 (군수가) 위법을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절차에 맞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희태 군수는 “(돼지농장을) 매입해서 변화를 가져와야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더 자세한 계획을 세우고 더 검토해서 의회에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완주군과 비봉면 봉산리 주민 등은 지난 8월 30일 ‘완주군이 돼지농장을 매입한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작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