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완주군이 전국에서 단 3곳을 선정한 문화선도 산업단지에 포함된 것에 이어 322억원 규모의 ‘랜드마크 조성 사업’에 추가 선정되면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동안 완주군은 침체된 경기 상황에서도 ‘퀀텀점프’를 이어왔다.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유치, 테크노밸리 제2산단 분양, 인구 증가 등 남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전북을 넘어 세계 무대까지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이번 문화선도산단 선정으로 조성된지 30년이 넘어선 완주산업단지가 크게 개선될 수 있게 됐다. 인근의 농공단지, 과학산단, 테크노벨리 1, 2단계 등 신-구 조화로 완주군은 더욱 일하기 좋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편집자주>

▲완주군 선정 비결은 ‘경쟁력’
완주산단은 1994년도에 조성된 곳으로 현대자동차, KCC, LS엠트론, 한솔케미칼 등 357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1만 8971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특히, 완주군은 완주산단을 비롯해 농공단지, 과학산단, 테크노벨리 1, 2단계, 수소특화 국가산단까지 총 370만 평의 산단이 집적화돼 있는 유일무이한 곳으로 주거지역도 함께 연결돼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선정으로 완주군의 경제 축인 완주산단이 크게 업그레이드될 예정으로 신규 산단과의 시너지 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문화적 여건이 개선되면서 인근 둔산지구 거주여건도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이번 사업 선정을 위해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문화재단 협력, 기업 공조 등 공모 전략을 진두지휘했다.
3월초 서울에서 열린 PT발표에는 정철우 문화재단 상임이사가 직접 나섰고, 문성철 완주부군수도 동행해 힘을 보탰다. 현대차 관계자도 참석해 질의응답에 응하면서 심사위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도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안호영 국회의원, 군의회 등 유관기관 등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문화선도산단 선정 발표직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용현 완주산단진흥회장은 “살기좋은 도시, 근무하기 좋은 기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고 무척 기쁘다”며, “근로자들은 문화가 큰 활력소인데 이번 선정으로 큰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정부지원으로 완주산단은 기반시설을 확충, 정비하고 수소특화국가산단과 연계해 문화시설과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완주군은 산업단지를 중심축으로, 근로자, 거주자, 지역 예술인, 청년 창작자, 입주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인프라와 문화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개년에 걸친 로드맵을 바탕으로 산업단지 특성과 연계된 문화콘텐츠 기획,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복합공간 리모델링, 근로자·거주자·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운영체계 구축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전국 단 3곳, 900억 가까이 투자된다
완주군이 선정된 문화선도 산업단지는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관한 공모사업이다. 산단의 주력업종·역사성 등을 반영해 산단 통합 브랜드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체부 산단 특화 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 산업부 구조고도화사업, 국토부 노후산단 재생사업 등 관계부처 사업을 종합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완주군은 2028년까지 총 9개 사업에 777억원(국비 450억원, 도비 60억원, 군비 267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여기에 토지매입비 108억원을 포함해 총 885억원 규모의 예산을 산업단지에 투입한다.
완주군은 완주산업단지가 문화선도 사업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발 빠르게 준비해 선정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전국에서 완주군을 포함해 단 3곳만 선정됐다는 점에서 완주군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정된 곳은 호남권에서 완주군이 유일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완주군은 완주일반산업단지 일원을 중심으로 총 471억원을 투입해 ▲문화를 담은 브랜드 산단조성 ▲청년문화센터 건립 ▲청년공예 오픈스튜디오 조성 ▲노후산단개발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아름다운 거리조성 플러스 ▲문화가 있는 날 ▲지역콘텐츠산업 균형발전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추가 선정된 ‘랜드마크 조성사업’은 완주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문화·교육·산업이 융합된 복합문화거점 공간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산단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정주 환경 개선, 기업 간 교류 생태계 구축 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공모사업 선정으로 완주군은 ▲국제 포럼과 기업 협업을 위한 컨벤션홀 ▲자동차 산업과 산단의 역사 전시를 위한 산업전시관 ▲수소과학 및 미래자동차 체험이 가능한 첨단산업체험관 ▲지식공유와 문화연계를 위한 비즈니스 공간 ▲근로자 및 방문객을 위한 캡슐호텔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는 단순한 생산 공간을 넘어, 일하고, 즐기고, 성장하는 문화와 삶이 어우러지는 완주형 창의산단으로 새롭게 재편될 예정이다.
[인터뷰]유희태 완주군수
“문화와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산단”

완주군은 전북 경제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수소산업을 주도하면서 성장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상황에 완주군이 또다시 낭보를 전했다. 문화선도 산업단지 선정으로 호남의 자존심을 세웠다. 단 3곳이 선정됐는데 경상도 지역이 2곳, 호남에서는 완주군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 비결을 산단의 집적화, 문화계와의 협업, 정치권 공조 등을 비결로 꼽았다.
370만평의 산단이 집적화돼 있기 때문에 사업 시행시 그 파급 효과가 빠르고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문화재단과 협력해 완주군의 문화적 강점을 크게 어필할 수 있었다.
정치권도 빠질 수 없다.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가 3개 부처가 공동 주관했기 때문에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했고,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안호영 국회의원, 완주군의회 등 정치권과 유관기관도 큰 힘을 보태줬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문화선도 산업단지 공모가 완주군이 최적지라 생각해 발 빠르게 준비했고, 문화계와 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줘 이번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문화와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산업단지로 완주산단을 육성해 나갈 예정으로 근로자와 주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문화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