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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전주 통합 반대하면 ‘친일’?

나유인 완주역사복원위원장 막말 파문

[완주신문]완주·전주 통합을 반대하는 것은 ‘친일’이라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전주방송에서 방영된 토론회에서 완주역사복원추진위원회 나유인 공동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나유인 위원장은 완주·전주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친일을 벗어나서, 친일이 아닌 반일을 하자”며, “원래 전주를 찾자는, 원래 전주가 그쪽까지 다 돼 있는 지역을 잘라 놓은 일본의 식민주의사관을 벗어나자”고 주장했다.

 

함께 토론회에 참석했던 완주동학농민기념사업회 김정호 회장은 “매우 불쾌했다”며, “완주군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김정호 회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학계의 통합 연구를 근거로 행정통합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함께 토론회에 참석했던 완주군의회 이주갑 의원도 “토론회 마지막 발언이라서 반박할 기회가 없어 억울했다”면서 “완주군민을 모욕한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너무 선을 넘은 막말이라서 공식적인 항의를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윤 통합반대대책위 사무국장 또한 이에 대해 “(완주를) 지키는 사람과 팔아먹는 사람 중 누가 매국노냐”며,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책위 차원에서 조직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며, “통합을 떠나 완주군민에게 큰 상처를 준 나유인 위원장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식을 접한 김대중재단 완주군지회 이돈승 지회장도 “자랑스러운 우리 완주군의 역사를 친일 역사로까지 몰아서라도 행정통합을 획책하는 극단적 언동”이라며, “완주군과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전주시와 통추위의 완주군민을 향한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완주역사복원추진위원회의 또 다른 이름이 완주역사 ‘말살’ 추진위원회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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