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이 26일 차기 지방선거(도의원·군의원)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며 완주·전주 통합 저지를 위한 ‘정치적 옥쇄’를 선택했다.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제물로 삼아 외압으로부터 완주군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다. 유 의장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며, “공천이라는 이해관계에서 완전히 벗어나 오직 완주를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완주·전주 통합 논의 과정에서 제기된 찬성 의결 요구에 대해 “설득을 넘어선 압박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천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정치인들이 공천의 향방을 암시하는 순간, 그 말은 조언이 아니라 압박이 된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유 의장은 “완주군의회의 의결은 어떠한 공천권과도 맞바꿀 수 없는 문제”라며, “완주의 존속은 정치인의 유불리를 따질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불출마 배경에 대해 그는 “의장인 제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있다면 완주 수성의 마지막 방어선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 정치적 미래를 내려놓고, 임기 마지막 날인 2026년 6월 30일까지 의사봉을 지키겠다”며 “동료 의원들이 공천 압박 속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의장으로서 방패가 되겠다”고 의회 내부의 결속을 호소했다. 유 의장은 완주·전주 통합 문제와 관련해 “농업 기반, 로컬푸드 체계, 산업단지 구조, 재정·복지 시스템 등 완주의 근간을 좌우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충분한 재정 분석과 법적 검증, 군민 동의 없는 속도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완주는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외부 압박에 의해 결정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의식 의장은 “오늘 개인의 정치적 길은 내려놓지만, 완주를 향한 책임은 내려놓지 않겠다”며, “군민과 함께 끝까지 완주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전주·완주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완주군의회 전체 의원 11명 중 전화 인터뷰에 응한 10명 전원이 통합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완주를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전원 불출마하겠다는 기존 방침에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본보가 최근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의원들은 하나같이 “통합은 완주의 정체성과 자치권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의원은 “행정 효율성만을 앞세워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 가치를 희생할 수 없다”며 “군민과 함께 완주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통합이 강행된다면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며 “불출마 결의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군민과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은 최근 의원 간담회에서도 재차 확인됐다. 의원들은 간담회 자리에서 통합 반대와 불출마 방침을 다시 한 번 공유했으며, 내부적으로 이견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외부의 설득과 압박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전라북도의회 전직 도의원이 몇몇 의원들에게 통합 찬성을 권유하거나 압박성 발언을 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원들은 “어떤 회유에도 흔들리지 않았다”며 “그럴수록 완주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군민들을 향해 “걱정하지 말고 의원들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한 의원은 “이 문제는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사안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군민 뜻을 거스르는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완주의 농촌 공동체와 균형 발전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에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는 안호영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복합적인 반응이 나왔다. 일부 의원은 “정치적으로 가는 길이 다른 만큼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동안 맺어온 인연을 생각하면 쉽게 절연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의원은 “지역의 중대 현안을 두고 방향이 다르다면 관계 역시 달라질 수 있다”며 “가는 길이 다른 만큼 절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완주군의회 다수 의원이 한목소리로 통합 반대와 불출마 의지를 재확인함에 따라, 향후 통합 논의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의원들은 “완주를 지키겠다는 약속은 변함없다”며 거듭 결의를 다졌다.
구이면 주민들이 함께 모여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고 공동체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초생활거점 ‘구이정담센터’가 마침내 준공했다. 지난 25일 완주군과 주민추진위원회는 유희태 완주군수와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준공식을 열고 새로운 거점 공간의 탄생을 축하했다. 구이면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은 지난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총사업비 40억원(국비 28억, 도비 3억 6000만, 군비 8억 4000만)을 투입해 연면적 820㎡,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한 구이정담센터는 구이면 9개 법정리 주민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센터 1층은 다가온 가족문화센터와 어르신 쉼터, 주민 소통 공간, 무인 빨래방 등 생활 밀착형 시설로 꾸몄으며, 2층은 모악작은도서관과 다목적실, 세미나실을 갖춰 주민들의 다양한 교육과 문화 활동을 뒷받침한다. 군은 공간 조성과 함께 찾아가는 문화체육복지 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구이면은 구이저수지와 모악산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간직한 소중한 지역”이라며, “오늘 문을 연 구이정담센터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공동체의 가치를 더욱 빛내는 소중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완주전주통합반대 완주군민대책위원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전북 정치권은 완주·전주 통합 압박을 즉각 중단하라”며, “완주의 미래는 완주군민의 뜻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최근 통합 논의 과정에서 ‘대통령의 의중’이 거론되며 기초의원들에게 입장 정리를 요구하는 압박이 있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공천을 거론하며 정치 일정에 맞춰 결론을 요구하고,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해 방향을 정리하라는 식의 접근이 있었다면 이는 풀뿌리 지방자치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천은 주민을 대신해 봉사할 사람을 세우는 책임의 절차이지, 특정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라며, “공천을 무기로 의회의 판단을 흔들려는 시도는 의회 독립성을 침해하고 군민의 자치권을 압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지난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행정통합과 관련해 “일방적으로 강행할 수 없으며, 해당 지역의 공감과 정치권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점도 언급했다. 또 “시도의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리하지 말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었다”고 강조한 발언을 인용하며, “강행이 아니라 공감, 압박이 아니라 동의라는 원칙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대통령의 의중’을 앞세워 지역 의회의 판단을 재촉하거나 공천을 거론하며 기초의원을 압박하는 행위가 있다면 이는 민주주의 원칙에 반하는 외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완주의 주인은 완주군민”이라며, “군민의 동의 없는 통합은 정당성을 가질 수 없고, 압박으로 얻어낸 결정은 민주적 결단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주는 완주군민이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대통령의 이름과 권위를 동원한 의회 압박 중단 ▲공천을 거론한 통합 입장 압박 중단 ▲전북 정치권의 개입 중단 ▲완주군의회 독립성 존중과 군민 자치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한편, 완주군의회(의장 유의식)는 내부 논의를 거쳐 의원 전원이 완주·전주 행정통합 반대에 뜻을 함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