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2020년 말미, (가칭)완주청소년자치복합문화센터 관련 한바탕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금까지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설 투자는 학교 시설이나 학습 공간으로 한정되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0명중 2, 3명인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공부가 아닌 다른 꿈과 장기를 가진 7~8명을 위한 다양한 공간에 대한 욕구가 학교와 마을 안팎에서 요구되고 있다. 사실 이런 요구는 10여년전부터 꾸준히 있어왔고 이제는 그 필요성이 폭발직전의 아우성이라는 것을 학부모라면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올해 삼례에 위치한 삼례중과 삼례여중의 통폐합으로 국가에서 적지 않은 지원금이 도교육청으로 내려왔다. 이 지원금은 삼례지역 아이들을 위해 쓰여질 예산이고 완주 교육을 위해 사용됨이 마땅한 예산이다. 완주교육청은 이 예산으로 공동화가 우려되는 삼례여중 터에 완주청소년들을 위한 자치복합문화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도교육청과 완주군과의 협업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센터 건립을 위한 위원회 구성 및 대응예산을 위한 완주군과의 MOU체결, 공간 활용 방법을 위한 학생 자치 모임까지 일년여의 노력 끝에 드디어 마지막 단계인 도의회 예산통과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완주신문]완주는 전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지리적 요건을 가지고 있다. 교육문제에서도 완주형 교육 모델로 이런저런 실험과 도전을 해보고 있지만 고학년으로 갈수록 전주로 학생유출이 일어나 새로운 시도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가 담보되지 않은 것이 현실적 문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일찍부터 완주군과 완주교육청은 로컬에듀로 대표되는 교육청과 지자체간의 교육협력사업을 시작했고, 전북유일의 공립형 대안학교 설치, 방과후 마을학교의 혁신적 모델인 풀뿌리교육지원센터 시작 등 여러가지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어 정주하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었다. 이전까지의 교육 주체는 교사, 학생, 학부모 3주체였다. 하지만 배움과 삶의 일치라는 시대적 요구는 학교와 마을의 협업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지금은 교육의 주체가 교사, 학생, 학부모, 마을로 바뀌게 되었다. 자신의 삶에서 기반한 촘촘하고 유연한 배움의 기회는 꼭 학교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자각, 삶의 터전을 긍정하고 온 마을의 지원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좋은 어른이 되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는 믿음, 교육적 환경과 배움의 기회가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은 결코 소멸하지 않는